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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프레더릭 와이즈먼 전작 순회 회고전' 개최

노컷뉴스 부산CBS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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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프레더릭 와이즈먼 전작 순회 회고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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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관찰과 기록으로 쌓아 올린 다큐멘터리의 역사
영화의전당 제공

영화의전당 제공



미국 사회의 제도와 권력을 집요하게 관찰해 온 다큐멘터리 거장 프레더릭 와이즈먼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회고전이 부산에서 열린다.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는 오는 1월 20일부터 2월 4일까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공동으로 '프레더릭 와이즈먼 전작 순회 회고전 @영화의전당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고전은 와이즈먼의 전작 45편을 세 차례에 걸쳐 상영하는 대규모 기획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1967년 데뷔작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제작된 작품 20편을 선보인다.

프레더릭 와이즈먼은 해설이나 인터뷰를 배제한 관찰 방식으로 병원, 학교, 군대, 법원, 복지기관 등 사회 제도의 내부를 기록해 온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그의 영화는 극적인 장치를 배제한 채 제도가 작동하는 일상의 풍경을 따라가며, 그 안에 내재한 권력과 통제, 갈등의 구조를 드러내 왔다.

이번 상영작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작품은 정신질환자 수용시설의 현실을 고발해 큰 논란을 일으킨 데뷔작 <티티컷 풍자극>(1967)이다. 이 작품은 공개 금지 소송에 휘말리며 다큐멘터리 역사에서 상징적인 사건으로 남았다. 이어 미국 고등학교의 규율과 순응을 그린 <고등학교>(1968), 경찰 조직의 일상을 기록한 <법과 질서>(1969), 공공 의료 시스템의 현실을 담은 <병원>(1970) 등 초기 대표작들이 상영된다.

또한 베트남전 시기 미군 신병 훈련을 관찰한 <기초 군사 훈련>(1971), 수도원의 일상을 담은 <에세네파>(1972), 청소년 법원을 기록한 <청소년 법원>(1973), 복지 행정과 빈곤 문제를 다룬 <복지>(1975) 등은 와이즈먼 특유의 제도 비판적 시선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그밖에 식품 산업을 추적한 <고기>(1976), 군사·외교 질서를 다룬 <운하 지구>(1977)와 <작전 훈련>(1979), 패션과 유통 산업을 관찰한 <모델>(1980)과 <백화점>(1983) 등 다양한 영역을 다룬 작품들이 포함됐다. 1980년대 중반 작품으로는 장애인 교육과 직업 훈련 현장을 기록한 <시각 장애인>, <청각 장애인>, <적응과 일>, <복합 장애>(이상 1986)가 상영돼, 와이즈먼의 관찰이 점차 섬세하고 복합적인 방향으로 확장되는 흐름도 살펴볼 수 있다.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관계자는 "이번 회고전은 와이즈먼의 초기 작품에서 느껴지는 날것의 긴장감부터, 시간이 흐르며 축적된 관찰의 미학까지를 입체적으로 따라가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상영 기간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1월 20일부터 2월 4일까지이며, 관람료는 일반 7천 원, 유료회원과 청소년·경로는 5천 원이다.

1월 24일 오후 2시50분 <시각 장애인> 상영 뒤에는 장병원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의 특별 강연이 마련되며, 김은정·함윤정 영화평론가의 영화 해설도 진행된다. 자세한 상영 일정은 영화의전당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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