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막 태동하던 시기에 문을 연 프리미엄 액세서리 브랜드 쎄세(SESE, 대표 이영미)가 올해 창업 22주년을 맞았다. 이 브랜드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의 고품질 수입 제품과 핸드메이드 액세서리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시장을 개척해오며 최근 운영 시스템의 변화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영미 대표는 “쎄세의 시작은 처음부터 거창한 계획이 아니었다”라고 회상했다. 남편이 온라인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두려움과 부담이 앞섰다. 이에 이 대표는 “그럼 내가 먼저 해보겠다”라며 소자본으로 가능한 액세서리 아이템을 선정했고 그것이 22년 장수 브랜드의 시작이 됐다. 브랜드명 '쎄세' 역시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친근함을 목표로 지어졌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립한 계기는 품질에 대한 갈증이었다. 창업 초기, 국내 시장에서는 만족스러운 품질의 헤어 액세서리를 찾기 어려워 시선을 해외로 돌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제품을 수입하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이탈리아의 ‘야네케(Janeke)’ 같은 브랜드는 100년이 넘는 전통과 장인 정신을 보유하고 있다”라면서도 “수입 제품만으로는 한국 고객의 섬세한 취향을 모두 맞추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쎄세는 유럽의 오리지널리티에 국내 장인의 핸드메이드 기술을 결합하고 직접 디자인과 제조에 참여하며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취했다.
브랜드는 이러한 고집 덕분에 3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충성 고객층을 확보했다. 이들은 ‘저렴한 제품 여러 개보다, 좋은 제품 하나를 오래 쓰는 것’을 선호하는 가치 소비 성향을 보인다. 실제 20년 가까이 찾는 단골 고객도 있다.
오랜 시간 브랜드를 이끌어온 이 대표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제품 선별과 디자인에 집중해야 할 시간이 운영 업무로 분산된다는 점이었다. 해결책이 된 것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의 ‘카페24 PRO’ 서비스였다.
지난해 PRO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후, 상세 페이지 제작 등 운영 업무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체감했다. 그는 “좋은 제품을 발굴하고 고객에게 소개하는 본질적인 업무에 집중하고 싶었지만, 그간 운영 업무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었다”라며 “기존 제작 방식을 중단하고 신상품을 모두 PRO 템플릿으로 등록하면서 업무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라고 밝혔다.
‘데이터 기반 운영’ 역시 큰 성과다. 과거에는 운영자의 ‘감(Fell)’에 의존했던 부분들을 이제는 명확한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 대표는 “연령대별 인기 상품이나 주 구매 시간대 등을 정확히 파악하게 되면서 마케팅 타이밍과 상품 운영 전략을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게 됐다”라며 “특히 시즌별 수요 예측이 정확해져 품절로 인한 기회 손실을 최소화한 것이 큰 소득”이라고 강조했다.
브랜드 관계자는 "운영 효율화를 통해 확보된 시간은 고스란히 브랜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자사는 앞으로도 새로운 해외 수입처를 발굴하고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운영 업무의 부담에서 벗어나니 비로소 대표로서 해야 할 일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클래식하면서도 트렌디한 감각을 잃지 않고 고객의 일상에 ‘작은 럭셔리’를 선물하는 브랜드로 남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투데이/윤이나 기자 (dlsk99@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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