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바·투썸 등 주요 식품사 신제품 출시 봇물
반짝 유행 그칠까 업계 과열 경계 목소리도
반짝 유행 그칠까 업계 과열 경계 목소리도
파리바게뜨가 출시한 두바이 쫀득볼 [사진=파리바게뜨 소셜네트워크서비스] |
전국적인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에 힘입어 유통·식품업계가 잇따라 관련 상품과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시작된 유행이 베이커리와 편의점, 대형마트까지 번지며 유통가 전반이 두쫀쿠 트렌드에 합류하는 모습이다.
16일 구글 데이터랩에 따르면 이날 검색 키워드 ‘두쫀쿠’의 관심도는 100을 기록하며 최근 90일 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구글 데이터랩의 관심도 지표는 특정 기간과 지역 내 검색량을 상대적으로 환산한 값으로, 해당 기간 동안 가장 많이 검색된 시점을 100으로 놓고 그에 비례해 수치를 산출한다.
이는 오프라인에서 관련 제품이 연일 조기 품절되며 이른바 ‘오픈런’ 현상이 이어진 데다, SNS를 통해 레시피와 후기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두바이 스타일 디저트에 대한 온라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반영한 식품·유통업계의 신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최근 신제품 ‘두바이 쫀득볼’을 서울 광화문 1945점과 양재 본점, 경기 성남시 랩오브파리바게뜨 등 3개 매장에 출시했다. 마시멜로우로 만든 초콜릿 볼 안에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로 구성한 속재료를 채워 넣은 제품으로, 현재 유행 중인 두쫀쿠 콘셉트를 반영했다.
1인당 2개 구매 제한과 개당 7300원이라는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광화문 1945점에서는 순식간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파리바게뜨는 당분간 3개 매장에서 판매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다.
카페업계도 두쫀쿠 트렌드에 반응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SNS를 중심으로 이어진 고객 요청을 반영해 시그니처 케이크 ‘스초생’을 재해석한 ‘두초생 미니’를 시즌 한정으로 선보이기로 하고 이달 말 사전 예약에 돌입한다. 설빙도 ‘두바이초코설빙’ 흥행을 바탕으로 두바이 찹쌀떡과 생딸기 두바이 찹쌀떡, 두바이 크로플 등 신메뉴 3종을 선보이며 관련 라인업을 확장했다.
편의점 업계 역시 두바이 디저트 유행에 발맞춰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15일 ‘두바이식 카다이프 뚱카롱’을 출시했다. 초콜릿 꼬끄에 피스타치오 크림과 카다이프를 더한 마카롱 형태로, 가격은 3200원이다. 해당 제품은 매장별로 순차적으로 입고되고 있다.
CU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두바이 쫀득 찹쌀떡’이 누적 판매량 830만개를 기록한 가운데 두바이 콘셉트 디저트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두바이 미니 수건 케이크’는 초도 물량 4만 개와 예약 판매분 2만1000개가 모두 소진됐다. CU는 ‘한입 두바이 쫀득 찰떡’과 ‘두바이 쫀득 초코’ 등 신상품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유행이 확산되면서 대형마트와 온라인몰도 움직이고 있다. 이마트는 다음 달부터 두쫀쿠 핵심 재료인 카다이프의 오프라인 판매를 예고했고, 롯데마트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도입을 검토 중이다. 롯데온은 지난 8일부터 ‘나만의 두쫀쿠 만들기’ 기획전을 통해 해외 직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두바이 콘셉트를 활용한 SNS 마케팅도 눈에 띈다. 삼양식품은 공식 SNS를 통해 자사 스낵 ‘별뽀빠이’를 활용한 ‘별뽀빠이쫀득쿠키’ 레시피를 공유하며, 완제품 출시 대신 콘텐츠 방식으로 두쫀쿠 트렌드에 합류했다.
다만 식품 트렌드의 생명 주기가 짧아진 상황에서 과열을 경계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탕후루나 대만 카스테라, 흑당 버블티처럼 유행이 급격히 확산됐다가 식은 전례가 적지 않은 만큼, 두쫀쿠 열풍 역시 순식간에 사그라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김현아 기자 haha@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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