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우리아이들병원 진료실이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어린이들로 붐비고 있다./사진= 뉴시스 |
최근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B형 인플루엔자(독감)' 감염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고위험군의 경우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질병관리청은 운영 중인 표본감시 결과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지난해 11월 중순(47주차)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다 올해 2주차(1월 4~10일) 외래환자 1000명당 40.9명으로 전주(36.4명)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절기 유행기준인 9.1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을 말한다.
올해 2주차 기준 7~12세에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127.2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13~18세(97.2명), 1~6세(51.0명) 순으로 소아·청소년 연령층을 중심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의원급 환자의 호흡기 검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2주차 33.5%(지난 주 대비 -1.6%포인트)로 최근 감소 추세이기는 하나, 세부 아형에 있어서는 B형의 검출이 증가하고 있다.
B형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주(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한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해 예방접종 효과가 있다는 게 질병청 설명이다.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통상적으로 늦겨울에서 이른 봄에 유행하던 B형 인플루엔자가 올해는 조금 이르게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인플루엔자 유행이 다시 증가세를 보일 우려가 있다"며 "올 겨울 유행 초기에 A형 인플루엔자에 걸렸던 경우라도 다시 B형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아직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어린이,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인플루엔자 발생과 전파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기침할 때는 옷소매로 코와 입을 잘 가리기, 사람이 많이 모이는 밀폐된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하기, 실내에서는 자주 환기하기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는 가까운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고,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적절한 휴식을 취하며 직장이나 학교 등에서도 아프면 쉴 수 있도록 배려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다층적 감시체계를 통해 이번 동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다. 감시결과는 '감염병포털'의 인플루엔자 대시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