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인도 성장했지만...올해는 미국·중국 동반 둔화 전망
전동차도 작년 고성장 따른 기저효과 우려…성장동력 약화 예상
양진수 연구원 "레거시 업체, 수익성·투자 사이에서 고민 늘 것"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올해도 저성장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미국과 서유럽 등 선진시장 중심으로 회복세가 둔화한데 이어 올해는 중국도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는 16일 서울 서초동 자동차회관 그랜저볼룸에서 신년 세미나를 개최하고 올해 자동차 시장에 대해 이 같이 분석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양진수 현대자동차그룹 HMG경영연구원은 "지난해 미국과 서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회복세가 둔화했지만 중국과 인도에서는 자동차 판매가 늘었다"며 "하지만 올해는 인도·서유럽 등 일부 지역 성장에도 불구하고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 시장 둔화로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동차도 작년 고성장 따른 기저효과 우려…성장동력 약화 예상
양진수 연구원 "레거시 업체, 수익성·투자 사이에서 고민 늘 것"
16일 서울 서초동 자동차회관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양진수 현대차그룹 HMG경영연구원 모빌리티산업연구실장/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올해도 저성장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미국과 서유럽 등 선진시장 중심으로 회복세가 둔화한데 이어 올해는 중국도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는 16일 서울 서초동 자동차회관 그랜저볼룸에서 신년 세미나를 개최하고 올해 자동차 시장에 대해 이 같이 분석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양진수 현대자동차그룹 HMG경영연구원은 "지난해 미국과 서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회복세가 둔화했지만 중국과 인도에서는 자동차 판매가 늘었다"며 "하지만 올해는 인도·서유럽 등 일부 지역 성장에도 불구하고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 시장 둔화로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는 중국과 인도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선도했다. 중국은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소비 촉진 정책과 인도의 소비 여건 개선으로 글로벌 전체 자동차 시장은 8776만대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와 같은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HMG경영연구원은 미국과 국내는 마이너스 판매세로 돌아서고 서유럽과 중국 등도 1%내외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1593만대(전년 대비 -2.3%) △서유럽 1514만대(+1.5%) △중국 2447만대(+0.5%) △인도 482만대(+5.6%) △아세안 319만대(+3.8%) △국내 164만대(-0.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양대 시장인 미국·중국의 성장 둔화가 글로벌 자동차 수요 산업 확대를 제한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양진수 연구원은 "미국은 점진적 금리 인하, 자동차 대출이자에 대한 세액 공제로 자동차 할부 부담 완화를 기대하지만 품목 관세 부과에 따른 차량 가격과 보험료 동반 상승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 대해서도 "이구환신 정책이 연장됐지만 자동차 시장 성장세에 큰 영향은 보이진 않을 것"이라며 "정책 효과는 약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시장은 고금리·고물가로 가계부채가 누적되고 있고 국산 중견 3사의 수출 우선 전략으로 내수 공급 위축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양 연구원은 "기존 레거시 외산 업체의 판매 둔화 등으로 전년 대미 판매가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전동차(BEV, PHEV) 시장도 둔화를 전망했다. 배터리식 전기 자동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PHEV) 시장은 지난해 서유럽·인도·아세안 시장 호조로 전년 대비 24% 증가한 2143만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큰 폭의 성장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미국·중국의 성장동력 약화로 자동차 시장과 마찬가지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양진수 HMG경영연구원은 "미국은 전기차 세금 혜택을 폐지하고 연비 규제를 완화하면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속도 조절에 들어가고 있다"며 "수요와 공급 양 측면에서 전기차 성장 동력이 약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글로벌 차 시장 전반이 둔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기존 레거시 완성차 업체들은 딜레마에 빠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양진수 연구원은 "올해 자동차 시장 핵심 이슈는 레거시 완성차 업체들의 전략적 딜레마"라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하고 전동화 전환의 동력 마저 약화하는 만큼 이중고 속에서 레거시 업체들은 단기적인 수익성 방어와 장기적인 미래 투자 확대라는 갈림길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빅테크 기업들과의 기술 격차로 로보택시 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아질 뿐 아니라 기존 차량의 판매 자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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