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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소재 정지영 감독 ‘내 이름은’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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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소재 정지영 감독 ‘내 이름은’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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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 이름은’ 국외 포스터

영화 ‘내 이름은’ 국외 포스터


제주 4·3을 소재로 한 정지영 감독의 신작 ‘내 이름은’이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 포럼 부문에서 상영된다.



16일 ‘내 이름은’ 홍보사 로스크는 “‘내 이름은’이 다음 달 12일부터 열리는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공식 초청을 받았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소년들’ 등 사회의 이면을 날카롭게 통찰해 온 거장 정지영 감독의 변함없는 작품성과 최근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배우 염혜란의 깊이 있는 연기력이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베를린영화제쪽은 이 작품을 초청하면서 “비극적인 역사가 남긴 트라우마를 세대를 넘어 섬세하게 비추며, 오랜 침묵을 깨는 작업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작품”이라고 평하며 “그간 의미 있는 한국영화를 꾸준히 소개해온 포럼 부문에서 이 영화를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이게 됨을 뜻깊다”고 언급했다. 제작진은 “베를린 국제영화제 초청을 통해 작품의 진정성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정지영 감독의 작품성과 베를린의 선택, 그리고 제주 도민의 진심이 모여 완성된 ‘믿고 보는’ 영화로 관객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 ‘내 이름은’은 ‘영옥’이라는 자신의 이름이 싫은 18살 소년과 그 이름을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나이 든 엄마, 그리고 이름 뒤에 숨겨진 50년 전의 기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염혜란이 홀로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엄마를 연기했다.



영화 ‘그녀가 돌아온 날’. 영화제작전원사 제공

영화 ‘그녀가 돌아온 날’. 영화제작전원사 제공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녀가 돌아온 날’도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이 영화의 국외 배급사인 화인컷은 이 소식을 알리면서 2020년 ‘도망친 여자’ 이후 7년 연속 초청이라고 밝혔다. 홍상수 감독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도망친 여자’로 제70회 은곰상 감독상을, ‘인트로덕션’으로 제71회 은곰상 각본상을, ‘소설가의 영화’로 제72회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여행자의 필요’로 제74회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녀가 돌아온 날’에는 홍상수 감독의 전작들에 출연해온 송선미, 조윤희, 박미소, 하성국, 신석호, 김선진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과 배우상을 받은 유재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 '지우러 가는 길'은 경쟁 부문인 '제너레이션 14플러스' 섹션에 진출했다. 담임 선생님과 비밀 연애를 한 고등학생 윤지가 불법 낙태약을 구매하기 위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제너레이션 부문은 아동 청소년의 삶과 성장을 다룬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이 초청된 바 있으며, 김보라 감독의 '벌새'가 이 부문 그랑프리상을, 김혜영 감독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가 수정곰상을 수상했다.



영화제 쪽은 "여성 간의 우정과 자기주장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권력 남용과 자기결정권이라는 주제를 우아하고도 잘 구축된 영화적 세계 속에서 다루고 있으며, 특히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는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빛나게 한다”며 초청 배경을 밝혔다.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12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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