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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불 대미 반도체 투자' 대만 "美 AI 전략 파트너 될 것"

뉴스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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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불 대미 반도체 투자' 대만 "美 AI 전략 파트너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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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측 협상 담당 부총리 "윈윈" 자평

러트닉 "대만은 보호 열쇠인 트럼프 행복하게 해 줘야"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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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대만 정부는 5000억 달러(약 737조 원) 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하고 미국에 관세 인하를 받아낸 15일(현지시간) "향후 미국의 긴밀한 AI 전략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정리쥔 대만 행정원 부원장(부총리격)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협상은 윈윈이었다"고 자평했다. 정 부원장은 대만에서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이끈 인물이다.

이번 합의의 핵심은 대만의 파격적인 대미 투자 약속이었다. 대만 기업들은 첨단 반도체·에너지·인공지능(AI) 분야 시설을 미국에 짓거나 확장하는 데 최소 2500억 달러(약 368조 원)를 직접 투자하기로 했다.

또 대만 정부는 미국에 진출하는 기업들에게 같은 금액(2500억 달러)의 신용 보증까지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미국은 대만산 수입품에 적용하던 20% 관세를 한국·일본과 같은 수준인 15%로 인하한다.

정 부원장은 "투자 계획은 기업 주도이며, 대만 기업들이 국내에도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가 대만의 산업 공동화를 야기하는 게 아니라 대만 기술 산업을 확장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미국은 대만의 가장 중요한 지지자이자 무기 공급국"이라며 "이 합의는 미국의 대만 투자 확대도 장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대미 투자와 관세 혜택을 직접 연동한 '대만식 모델'의 도입이다.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새로 짓는 대만 기업은 건설 기간 동안 계획된 생산 능력의 최대 2.5배에 달하는 반도체를 무관세로 수입할 수 있다. 할당량을 초과하는 분량에 대해서는 더 낮은 우대 관세율이 적용된다.


공장이 완공된 후에도 미국 내 신규 생산량의 1.5배까지 무관세 혜택이 유지된다. 미국에 투자하지 않는 기업에는 잠재적으로 높은 관세 장벽을 세우는 강력한 유인책이자 압박 수단이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는 기업은 100%에 달하는 관세를 물게 될 수도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 대만 반도체 공급망의 40%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은 우리 대통령을 행복하게 해 줘야 한다"며 "그가 대만을 보호하는 열쇠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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