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운항, 객실, 공항, 정비 임직원들이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아시아나항공 2터미널 이전을 맞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대한항공이 환율 부담에도 호실적을 내면서 항공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로 반영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 주가는 10시 25분 기준 전일대비 1750원(7.61%) 오른 2만47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올들어 2만20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다 우상향해 2만5000원선을 바라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전일 장 마감 후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4조5516억원, 영업이익은 5% 감소한 41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이 환율 부담이 적은 중국과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여행객이 늘면서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화물 성수기였는데 대한항공은 여객 실적도 일본과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좋았다"며 "항공우주 사업부라는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이 마련되면서 주가에 모멘텀이 생겼고, 이런 흐름을 올해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제현·김주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커머스 물량 부진, 공급관리자협회(ISM) 지수 하락 등 화물 부문의 수요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 영향을 덜 받는 중국과 일본 노선의 호조세가 지속됐다"며 "유럽 역시 유럽발 일본 수요 호조로 인바운드 수요 유치로 아웃바운드 수요 부진을 최소화하게 것"이라고 했다.
항공사 업종 지주는 이 시각 현재 전일 대비 6.60% 상승,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진칼은 전일대비 7.16% 올랐고, 한진칼우(5.75%), 진에어(4.74%), 아시아나항공(4.31%), 제주항공(3.92%), 대한항공우(3.45%), 티웨이항공(3.26%), 에어부산(1.03%) 등도 상승했다.
항공사 주가는 다양한 호재를 앞두고 있다. 6월에는 북중미 월드컵이 열린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등 업계에서는 관광객들의 이동이 집중되는 1분기에 예약 수요가 반영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안정을 위한 정부 차원의 뚜렷한 움직임도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항공사는 항공유·리스·정비비 등 고정비용의 약 30%를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율에 따라 실적이 출렁이게 된다. 환율이 하락할 경우 비용 부담은 줄고 수익성도 개선됐지만, 환율이 상승할 경우엔 외화평가손실이 확대되고 원가 부담이 커진다.
전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하면서 환율을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유가도 가라앉았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대한항공의 목표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KB증권은 올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년대비 10.7%, 두바이유는 4.7% 하락할 것으로 보고 대한항공의 수혜를 예상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전일대비 2.80달러(4.52%) 하락한 59.08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경렬 기자 iam1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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