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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감독대행 4인방 전성시대…V리그 판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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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감독대행 4인방 전성시대…V리그 판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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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감독대행 4인방이 V리그 판도를 뒤흔드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프로배구는 이번 시즌 사령탑 교체의 소용돌이 속에서 남자부 3개 팀, 여자부 1개 팀이 일찌감치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감독이 중도 하차한 팀은 무너지는 게 보통이지만, 이들 팀은 나란히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오현 IBK기업은행 감독대행. [사진=KOVO]

여오현 IBK기업은행 감독대행. [사진=KOVO]


프로배구 감독대행 성적표. [인포그래픽=AI 퍼플렉시티로 작성]

프로배구 감독대행 성적표. [인포그래픽=AI 퍼플렉시티로 작성]


극적인 변화의 중심에는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있다. 시즌 초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김호철 감독 체제에서 1승 8패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IBK기업은행은 여오현 감독대행 부임 이후 완전히 다른 팀으로 탈바꿈했다. 여오현 대행 체제에서 10승 3패를 기록했고, 15일 GS칼텍스전에서 시즌 첫 5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경쟁에 본격 합류했다. 시즌 11승 11패(승점 35)로 어느새 3위 흥국생명(승점 39·12승 10패)을 뒤쫓고 있다.

여오현 대행은 수비와 리시브 안정에 초점을 맞추며 경기 운영의 틀을 재정비했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을 적절히 조합해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한때 시즌 포기론까지 나왔던 팀은 이제 "봄 배구가 보인다"는 말이 나오게 됐다.

고준용 삼성화재 감독대행. [사진=KOVO]

고준용 삼성화재 감독대행. [사진=KOVO]


남자부 최하위 삼성화재도 감독대행 체제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김상우 감독 시절 2승 14패, 11연패라는 최악의 흐름 속에서 고준용 감독대행이 팀을 넘겨받았다. 이후 OK금융그룹전에서 11연패를 끊었고,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을 상대로도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경쟁력을 회복했다.

고준용 대행의 성적표는 3승 3패. 순위는 여전하지만, 이제 '5할 승률을 노려볼 수 있는 팀'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대행. [사진=KOVO]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대행. [사진=KOVO]


우리카드의 반등 역시 주목할 만하다. 시즌 중반 4연패로 6위까지 밀린 우리카드는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6승 12패)과 결별한 뒤 레전드 공격수 출신 박철우 감독대행을 전면에 내세웠다. 박 대행은 부임 후 선두 대한항공을 3-0으로 잡는 이변을 연출했고,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팀을 다시 중위권 경쟁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15일 친정팀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선수 시절의 경험과 리더십이 지도력으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하현용 KB손해보험 감독대행. [사진=KOVO]

하현용 KB손해보험 감독대행. [사진=KOVO]


KB손해보험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 사임 이후 하현용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했지만 큰 흔들림은 없었다. 하 대행 부임 후 2승 2패를 기록한 KB손해보험은 우리카드를 꺾고 3위를 탈환하는 등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하현용 감독대행은 외국인 선수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선수 비중을 확대하는 로테이션을 가동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 중이다.

남녀부 14개 구단 가운데 4개 팀이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는 V리그는 감독대행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온다. 더구나 이 체제가 리그에 새로운 긴장감과 흥행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위기의 팀을 떠안은 감독대행 4인방이 정식 사령탑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이들의 반란이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 어떤 변수가 될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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