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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025시즌이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 은퇴한 특급 투수 클레이턴 커쇼(37)가 WBC 미국 대표팀에 합류한다.
MLB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커쇼가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미국 대표선수로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 프로 선수로서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던 커쇼는 이번 WBC를 위해 다시 미국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다.
이번 대회는 커쇼에게 첫 WBC 출전이 된다. 커쇼는 2023년 대회 당시 출전 의사를 밝혔으나 보험 문제로 대표팀 최종 합류가 불발된 바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공식 은퇴한 뒤 WBC에 출전하게 된 커쇼는 “처음 마크 데로사 감독의 전화를 받았을 때 코치로 오라는 줄 알았다”며 “공을 새로 잡은 지 10여일쯤 지났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나는 대표팀 마운드의 ‘보험’이 될 것”이라며 “팀 사정상 필요하면 던질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벤치를 지킬 것”이라고 전했다.
커쇼는 명예의 전당 가입이 확실시되는 특급 스타 출신이다.
2008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데뷔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커쇼는 통산 223승 96패, 평균자책점 2.53, 탈삼진 3천52개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NL)에서 사이영상 세 차례, 최우수선수(MVP)로도 한 차례 뽑힌 커쇼는 올스타전에는 11번이나 출전했다.
미국대표팀은 커쇼와 브레그먼이 합류하면서 전력이 더욱 강화됐다.
특급스타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주장을 맡은 미국은 2025년 양 리그 사이영상 투수인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스)과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마운드를 지키는 등 ‘드림팀’을 구성해 WBC 정상 탈환을 준비하고 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일본 대표팀엔 다저스의 현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가 나서는 만큼 두 선수의 맞대결 성사 여부도 이목을 끈다.
미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2023년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패해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안고 있다.
하지만 커쇼는 오타니와의 승부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제가 오타니를 상대해야 한다면 그건 뭔가 크게 잘못된 것이다. 최악의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며 “우리 팀에는 그를 잡을 수 있는 투수들이 많다. 굳이 제가 나설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