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
코스피가 새해 들어 연일 신고가를 경신중인 가운데 세계적인 투자회사 골드만삭스가 올해도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대형주 중심 장세를 넘어 코스닥 반도체 종목에서도 캐치업(따라잡기)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15일(현지시각) 골드만삭스는 '다양한 업종의 눈부신 성과 이후에도 강세'라는 제목의 2026년 한국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한국지역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하고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로 5000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눈부신 성과에 이어 올해 다시 한번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안정적인 성장, 금리 인하, 약달러 전망 등은 한국과 같은 경기민감도가 높은 시장에 유리한 배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글로벌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2.8%로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올해 중반까지 추가로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부분 중앙은행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올해 2분기 중으로 한국은 원화 강세에 힘입어 정책금리를 한차례 인하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원자재 시장 흐름 역시 한국 증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뒷받침한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구리를 가장 선호하는 원자재로 꼽았는데 역사적으로 구리 가격과 코스피 이익은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골드만삭스는 "AI(인공지능) 설비투자 붐 외에도 범용 메모리 반도체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되고 있다"며 "MSCI(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제도 개선 노력과 함께 해외로 유출된 개인투자자 자금의 국내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정부 정책도 뒷받침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부터 행동주의 캠페인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기업들도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효율적 자본 배분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무역갈등을 비롯해 불거지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시장 내 변동성을 키울수는 있지만 현시점에서는 한국에 의미 있는 산업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조약을 체결한 동맹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산업화를 이룬 국가 중 하나"라며 "미국이 경제안보에 재집중하며 한국, 일본, 호주 등 동맹국에는 로보틱스, 조선, AI 데이터센터 등에서 장기적 투자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코스피가 상승했지만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역사적 평균과 대체로 유사한 수준"이라며 "외국인 투자자 순유입에도 외국인 비중은 여전히 과거 고점보다 낮고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 누적 매수도 완만해 수급 과열 징후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올해 한국 증시에서 매력적인 업종으로는 반도체, 지주사, 조선, 방산, 로보틱스, 헬스케어 등을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코스닥 반도체 종목이 코스피 대형 반도체주를 따라잡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며 "지난해 소외됐던 종목 또는 산업군 중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고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강화되는 일부 코스피 종목들이 우수한 성과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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