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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력시스템 확대에 5년 간 840兆 쏟는다

조선비즈 베이징=이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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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력시스템 확대에 5년 간 840兆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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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기간 동안 전력 시스템 관련 고정자산 투자를 4조위안(약 846조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년 대비 40% 증가한 규모로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해 송배전망, 전기차 충전시설 확보 등에 쓰일 예정이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35년까지 비(非)화석에너지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1일 중국 동부 장쑤성 롄윈강의 태양광 패널. /AFP연합뉴스

지난 11일 중국 동부 장쑤성 롄윈강의 태양광 패널. /AFP연합뉴스



1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가전망공사는 15일 발표한 중장기 투자 계획에서 “더 지능적이고 친환경적인 전력망 체계를 구축해 신형 전력시스템 전(全) 산업체인의 동반 성장을 이끌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를 통해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연평균 신규 설비용량을 약 2억kW로 늘리고, 비화석에너지 소비 비중을 2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9월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직접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발표하면서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 “2035년까지 비화석연료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 “신에너지차를 신차 판매의 주류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계획은 신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전력망 병목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중국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많지만 송배전이 어려운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 전기를 생산해 각 가구와 산업 현장에 보내며,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전기를 사용하기까지의 전 주기에서 발생하는 병목을 제거해 신재생에너지 전력망을 안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신화통신은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이번 전력망 투자의 핵심 방향”이라며 “칭하이 사막의 태양광 패널부터 네이멍구 초원의 풍력발전기까지, 끊임없이 생산되는 신재생에너지 전력은 새롭게 업그레이드되는 전력망을 통해 전국 각지로 송전될 필요가 시급하다”고 했다.

국가전망공사는 먼저 초고압직류(HVDC) 송전망 구축에 속도를 낸다. 중국은 에너지 자원은 서부에, 전력 수요는 동부에 집중돼 있어 빠르고 강한 송전망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2025년 말 대비 광역 송전 능력을 3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배전 부문 투자도 확대한다. 송전이 전기를 멀리 보내는 대동맥과 같은 역할을 한다면 배전은 모세혈관처럼 각 수요처에 전기를 촘촘하게 분배한다. 국가전망공사는 특히 마이크로그리드(소규모 전력망) 실증을 병행해 도서산간 지역의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일 예정이다. 마이크로그리드는 대규모 전력망에 의존하지 않고 특정 지역이나 단지 내에서 전기를 생산, 저장하고 사용하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관리할 수 있다.

국가전망공사는 전력 수급 조절 능력 강화도 병행한다. 전력을 저장하는 기능이 있는 양수발전소를 적극적으로 배치하고, 신형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산업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전기차 보급 확산에 따른 충전 인프라 수요도 반영해 제15차 5개년 계획 기간 약 3500만대의 충전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가전망공사는 “건설 단계에서 원가를 엄격히 통제하고, 운영 과정에서는 자원 배치를 최적화하겠다”며 “투자의 강도뿐 아니라 정밀도를 높여 자금이 최대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신화통신은 이번 대규모 투자가 “전기차 충전이 더 편리해지고, 기업용 전력 공급이 더 안정적이며,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전력이 효율적으로 보내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이은영 특파원(eun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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