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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
에릭 텐 하흐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축구계에 일침을 날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4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이 축구계의 냉혹한 현실과 구단 고위층 내에서 기회주의적인 인물들이 득세하는 현상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라고 전했다.
네덜란드 국적의 텐 하흐 감독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아약스 시절부터였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아약스 지휘봉을 잡은 그는 에레디비시 우승 3회(2018-19, 2020-21, 2021-22), KNVB 베이커(네덜란드 FA컵) 우승 2회(2018-19, 2020-21) 등을 기록했다. 그리고 2018-19시즌엔 프렌키 더 용, 마타이스 더 리흐트, 도니 반 더 비크 등을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오르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맨유로 향한 이후 가파르게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맨유 지휘봉을 잡은 그는 첫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PL) 3위, FA컵 준우승, 카라바오 컵 우승을 달성하며 나름의 성공을 거뒀다. 2023-24시즌을 앞두곤 안드레 오나나, 라스무스 회이룬, 메이슨 마운트 등을 영입하며 새 시즌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첫 시즌의 성공은 온데간데없었다.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시즌 초반부터 '신입생'들이 아쉬운 활약을 펼치며 많은 승점들을 놓쳤고 제이든 산초와 텐 하흐 감독의 불화, 마커스 래시포드의 부진 등이 겹치며 전반기 동안 크게 고전했다.
나쁜 시기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11월에 들어 리그 3연승, PL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반전을 꿰했다. 시즌 말미엔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나름대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2024-25시즌 들어 최악의 부진을 이어갔고 결국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을 경질, 후벵 아모림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후 올 시즌을 앞두고 레버쿠젠 감독에 부임한 텐 하흐. 성적 부진, 수뇌부와의 불화 등을 이유로 공식전 3경기 만에 경질됐고 네덜란드 트벤테 기술 이사직을 수행 중이다.
자국에서 새롭게 커리어를 시작할 그. 전 소속 팀 맨유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해 화제다. 텐 하흐는 트벤테 기술 이사직 부임식에서 "축구계는 점점 더 극단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많은 구단주들이 구단에 들어와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들은 축구라는 분야 자체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다. 지금은 여기서 무언가를 만들어 보고 싶다. 그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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