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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설 개리 네빌(51)이 친정팀의 차기 사령탑 선임을 두고 작정한 듯 폭탄 발언을 터뜨렸다.
네빌은 16일(한국시간) 영국 '스틱 투 풋볼' 팟캐스트에 출연, 마이클 캐릭(45) 임시 감독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긴다 하더라도 정식 감독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후벵 아모림(41) 감독을 경질한 맨유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7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들고 있으며, 시즌 종료까지 마이클 캐릭 체제의 임시 운영을 결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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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빌은 "캐릭이 정말 잘해주길 바란다. 시즌이 끝났을 때 팬들이 들떠 있고, 리그 5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복귀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면 모두가 그 흐름에 휩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하지만 마이클과 구단을 위해서라도, 이번 시즌 이후 그가 감독직을 맡는다는 선택지는 고려돼서는 안 된다"면서 "모든 경기를 다 이긴다고 해도 말이다"라고 단언했다.
네빌이 이토록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맨유가 반복해온 '임시 감독의 정식 승격' 잔혹사 때문이다. 과거 올레 군나르 솔샤르 시절처럼 초반 기세에 눌려 정식 계약을 맺었다가 결국 실패로 끝난 전례를 되풀이하지 말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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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모림이 경질되고 캐릭, 올레 군나르 솔샤르, 뤼트 반 니스텔로이 같은 익숙한 이름들이 거론될 때 '우리가 또 여기 있구나'라는 생각에 조금 씁쓸했다"면서 "솔샤르 때도, 데이빗 모예스가 잘렸을 때의 라이언 긱스 때도 봤던 장면이다. 이 영화는 이미 여러 번 봤다"고 떠올렸다.
이어 "지금은 대안이 없었겠지만, 올여름에는 반드시 거물급 감독을 데려와야 한다. 그러지 못한다면 구단 수뇌부는 엄청난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그는 "지금 시점에서 시즌 끝까지 가는 결정에 대해선 대부분의 맨유 팬들이 동의할 것이다. 여름에 풀리는 감독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임시 감독 선임을 찬성하기도 했다.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
네빌은 "하지만 여름에 원하는 감독을 데려오지 못한다면 압박은 엄청날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징검다리' 선택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맨유의 공동 구단주 짐 랫클리프(74) 경은 프로젝트형 젊은 코치보다 우승 DNA가 검증된 엘리트 감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맨유가 올려 놓고 있는 정식 감독 후보군에는 올여름 2026 북중미 월드컵 직후 잉글랜드 대표팀과 계약이 만료되는 토마스 투헬(53)을 비롯해 루이스 엔리케(55), 사비 알론소(45), 올리버 글라스너(52)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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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도박사들은 여전히 캐릭을 차기 감독 1순위로 보고 있다. 하지만 네빌의 말처럼 '감정적인 선택'이 독이 될지, 아니면 캐릭이 실력으로 전설의 우려를 씻어낼지 맨유의 선택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