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뉴스1 |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 격차가 불과 몇 개월 수준으로 좁혀졌다고 진단했다.
허사비스 CEO는 15일(현지시각) 미 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AI 기술 역량에 대해 “우리가 1∼2년 전 예상했던 것보다 미국이나 서구권의 최첨단 모델에 훨씬 근접해 있다고 본다”며 “현 시점에서는 고작 몇 달 차이로 뒤처진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AI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중국 AI 모델로 지난해 1월 ‘가성비’ AI 모델로 시장에 충격을 안긴 딥시크와 알리바바, 최근 홍콩증시에 상장한 즈푸AI 등을 들었다.
그러나 허사비스 CEO는 중국이 AI 분야에서 미국을 따라잡을 수는 있지만, 최첨단 AI 모델의 성능 개선을 넘어서는 새로운 혁신을 창출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최첨단을 넘어서는 새로운 트랜스포머 같은 혁신을 이룰 수 있는지는 아직 보여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랜스포머는 구글이 지난 2017년 발표한 언어모델로, 현재 널리 사용되는 챗GPT,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의 기반이 된 기술이다. 오픈AI의 인기 챗봇 ‘챗GPT’에서 ‘T’는 트랜스포머의 머리글자다.
그는 “무언가를 발명하는 건 복제하는 것보다 100배는 어렵다”며 “그것이 진정한 차세대 도전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히 기술적 역량이 아니라 혁신과 탐구를 장려하는 문화나 정신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범용인공지능(AGI)이 가까운 시일 내 개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2010년 딥마인드를 시작했을 때 AGI 구축까지 20년 정도가 걸릴 거라고 생각했다”며 “지금은 그 목표까지 5∼10년 남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AI 거품론에 대해서는 “산업의 일부는 거품 상태일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AI는 인류가 발명한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라며 “인터넷 거품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결국 인터넷은 핵심적인 것이었고, 그 시기에 한 세대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탄생했다”고 했다.
구글이 알파고나 트랜스포머 등 핵심 기술을 다수 내놓고도 초기 AI 경쟁에서 뒤처진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구글이 오늘날 모두가 사용하는 기술의 90%를 사실상 발명했지만 돌이켜보면 상용화하고 확장하는 데 다소 느렸던 것 같다”며 “그 부분은 오픈AI 등이 잘 해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가 최근 벤치마크에서 최상위권에 올랐는데 이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물론 그렇다”고 답했다.
딥마인드 창업자인 허사비스 CEO는 2014년 구글이 딥마인드를 인수한 이후 구글의 AI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다.
이재은 기자(jaeeu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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