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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에 국내 최초 ‘고중량 자율이동로봇’ 시험장 들어선다

헤럴드경제 황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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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에 국내 최초 ‘고중량 자율이동로봇’ 시험장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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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고중량 AMR 시험평가센터’ 보고회 개최
내년 4월 개소 목표, 국산화로 유지보수 한계 극복
도내 11개 중소기업 컨소시엄, 신규시장 창출 기대
김해 명동산단에 건립될 ‘고중량 AMR 시험평가센터’ 조감도. 항만 기후 재현 환경시험터널과 40t급 로봇 5대를 동시 실증하는 1만1100㎡ 규모의 주행시험장이다. [경남도 제공]

김해 명동산단에 건립될 ‘고중량 AMR 시험평가센터’ 조감도. 항만 기후 재현 환경시험터널과 40t급 로봇 5대를 동시 실증하는 1만1100㎡ 규모의 주행시험장이다. [경남도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도가 해외 기술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항만·조선용 고중량 자율이동로봇(AMR) 시장의 국산화를 위해 국내 최초의 전용 성능 시험장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남도는 16일 김해시 한림면 명동일반산업단지 내 미래자동차버추얼센터에서 ‘고중량 AMR 시험평가센터’ 추진상황 점검보고회를 개최하고 내년 4월 개소를 목표로 공사 일정과 안전 수칙 등을 점검했다.

이번 사업은 40t 이상의 화물을 자율주행으로 운반하는 고중량 로봇의 성능을 검증하는 전국 유일의 인프라로, 국비 100억원을 포함해 총 250억원이 투입된다.

그동안 국내 항만 물류 현장에서는 중국이나 네덜란드산 AMR을 주로 도입해 사용해왔으나, 항만 내 주요 정보가 해외로 유출될 수 있다는 보안 우려와 함께 기기 고장 시 신속한 수리가 어려워 유지보수(MRO) 문제가 고질적인 한계로 지적돼 왔다.

특히 외산 장비는 고장 발생 시 해외 인력의 대응을 기다리는 동안 물류 작업이 중단되는 등 막대한 손실을 초래해 왔다. 이에 경남도는 도내 11개 중소기업 컨소시엄과 손잡고 센서, 구동 모터, 감속기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 시제품 제작을 추진하며 기술 자립 기반 마련에 나섰다.

시험평가센터는 연면적 1198㎡ 규모의 정비실과 관제센터를 비롯해 1만1100㎡의 대규모 주행시험장을 갖추게 된다. 또 항만의 극한 기후 조건을 모사한 환경터널을 통해 염무와 강풍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40t급 AMR이 안전하게 구동되는지 정밀 실증할 수 있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주행시험장은 컨테이너를 실은 거대 로봇을 동시에 5대까지 테스트할 수 있는 운동장 규모로 조성돼 실제 항만과 유사한 실증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2028년까지 지원 기업 매출이 약 150억원 증가하고, 2040년 진해신항 개장에 맞춰 국산 AMR 280여대 수요가 발생할 경우 4260억원 규모의 신규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자리도 2032년 1638명, 2040년에는 직접 고용을 포함해 3105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센터 구축과 함께 지역 대학과 연계해 물류 로봇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MRO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기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박성준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경남이 신항만과 신공항, 철도를 잇는 트라이포트의 중심지로서 대한민국 물류 혁신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시험평가센터를 거점으로 고중량 자율이동로봇의 국산화를 앞당기고 글로벌 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