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이사회 동석 요청했다가 "오지 마"
TF 관련 금융위·금감원 갈등설도 모락모락
TF 관련 금융위·금감원 갈등설도 모락모락
[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금융위원회가 주관한 16일 금융권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 회의가 갑자기 부위원장(차관급) 주관으로 격상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TF에는 금융지주 관계자들도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전날 오후 참석하지 말라고 통보됐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회의가 대통령과 청와대 관심 사안이어서 TF 회의를 격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TF에는 금융지주 관계자들도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전날 오후 참석하지 말라고 통보됐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회의가 대통령과 청와대 관심 사안이어서 TF 회의를 격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금융위가 배포한 관련 자료는 매우 형식적이어서 무엇을 논의하고,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내용은 매우 부실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부처 업무보고 때 금융지주회사들의 지배구조를 '부패한 이너서클'이라며 힐난했었다.
이런 정황이 확인되자, 금융위가 TF 운영을 안이하게 추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첫 회의라는 점을 고려해 금융당국 및 감독 당국이 금융지주 이사회 간의 상견례 수준으로 인식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대신 금융감독원의 위상은 살짝 더 올라갔다는 해석도 나온다.
금감원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8개 금융지주를 상대로 지배구조 특별 점검에 나선다. 점검 대상인 금융지주를 불러 제도 논의를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결국 금감원이 전체적인 키를 잡고 점검 결과를 어떻게 내놓느냐에 따라 지배구조 TF의 방향성도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찬진 금감원장과 이 대통령의 관계를 고려하면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보는 측이 많다. 직전 이복현 원장도 사실상 그런 위상을 가지고 있었다.
금감원은 이미 특별 점검과 관련해 하나금융의 사외이사 나이 규정 변경, BNK금융의 후보 접수 기간 축소, 신한금융의 사외이사 평가 방식, 신한은행의 이사회 구성 평가지표(BSM) 해석 문제 등을 내놨다.
애초 보도자료에선 금융지주회사 실명을 가렸으나, 기자들의 실명 질문에 답변을 애써 거부하지도 않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위와 금감원 간 시각 차이가 드러난 것이 아니겠느냐"라면서 "피감 대상과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봤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라고 해석했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