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남중국해 대립·관광시장 공략 모순적인 행태”
“입국장벽 높았던 필리핀 무비자로 여행지 인기 높아질 것” 기대도
“입국장벽 높았던 필리핀 무비자로 여행지 인기 높아질 것” 기대도
[브뤼셀=AP/뉴시스]마리아 테레사 라자로(왼쪽) 필리핀 외무장관이 지난해 11월 21일 벨기에 브뤼셀 유럽이사회에서 열린 유럽연합(EU)·인도태평양 장관급 포럼에서 참석해 사진 촬영하고 있다. 2026.01.16. |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필리핀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과 군수 지원 관련 협정을 맺은 15일 중국인에 대해서는 무비자 입국 비자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에서는 필리핀이 중국인에 대해 입국 장벽이 높았던 것에 비추어 이같은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모순적인 대중국 정책에 대한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남중국해 문제 등에서 중국과 대립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주니어 행정부가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필리핀 외교부는 중국과의 무역, 투자 및 관광객 유치를 위해 16일부터 중국 국민에게 최대 14일간 비자 없이 입국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비자 면제는 마닐라와 세부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관광객에게만 적용되며 14일간 체류할 수 있으며 연장은 할 수 없다. 이 조치는 1년간 시행되며 만료 전 상황에 따라 재검토될 예정이다.
입국 시 중국 국민은 최소 6개월 이상 유효한 여권, 호텔 예약 확인서, 그리고 다음 목적지로 가는 왕복 항공권 또는 다음 목적지행 항공권을 제시해야 한다.
중국 설날(춘제) 연휴가 다가옴에 따라 이번 비자 면제 정책이 필리핀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의 비자 면제에 중국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태국이나 베트남에 비해 필리핀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없었던 이유 중에는 높은 입국 장벽 때문이어서 무비자 정책으로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필리핀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 때문에 여행이나 거주가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누리꾼들은 필리핀이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 중국에 지속적으로 도발적인 태도를 보여온 점을 고려할 때 무비자 정책의 취지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광시민족대 아세안대학 거훙량 부학장은 “마르코스 행정부는 남중국해 문제를 반복적으로 과장해 중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국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러한 이슈들을 끊임없이 증폭시켜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필리핀이 남중국해에 대한 대립적 입장을 유지하면서 수익성 높은 해외 관광 시장을 공략하려 한다는 점에서 모순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자 면제가 발표된 날 필리핀을 방문중인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마리아 테레사 라자로 필리핀 외무장관과 물품·역무상호제공협정(ACSA)에 서명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법의 지배에 근거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중요성이 한 층 더 증가하고 있다”며 “필리핀은 그 실현을 위해 불가결한 존재”라고 말했다.
전임 로드리고 두테르테 정부와 달리 마르코스 정부는 미국과 밀착하며 대중 견제에 나서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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