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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농도 ‘나쁨’ 경보… 건강엔 ‘빨간불!’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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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농도 ‘나쁨’ 경보… 건강엔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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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와 심·뇌혈관 질환 악영향

가급적 외출 피하고 개인위생 주의
최근 MBC에서 방영 중인 예능프로그램 '극한84'를 즐겨보던 40대 A씨는 기안84와 러닝 크루의 열정을 보면서 새해 목표를 하프 마라톤 도전으로 정하고 며칠 전부터 근처 공원에서 러닝을 시작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부지런히 러닝 연습을 하던 A씨는 뜻밖의 문제로 러닝을 중단해야 했다. A씨가 러닝을 중단한 이유는 미세먼지였다.
미세먼지 속 마스크 착용한 여성(방콕).

미세먼지 속 마스크 착용한 여성(방콕).


16일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대기질이 매우 나쁜 상황이다.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와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상청은 주말까지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10마이크로미터(㎛) 보다 작은 입자를 가진 미세먼지는 대기 중 떠다니는 여러 가지 복합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세먼지는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나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우는 공장에서 발생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등지에서 황사와 함께 유입되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등을 통해 신체에 유입될 경우 여러 장기에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호흡기계, 심혈관계, 천식 등 기저질환자의 경우 기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만성적인 기도의 알레르기 염증 질환인 천식은 폐 속에 있는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곤란, 기침, 천명 등 증상이 갑작스럽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천식 환자가 미세먼지를 흡입할 경우 기존 증상 악화 및 폐 기능 저하를 유발하며 심한 경우 천식 발작으로 인해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천식이 있다면 외출 시 증상 완화제를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 사용법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공사장, 공장 지역, 교통량 많은 지역 및 사람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는 피하는 것이 좋다.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해 호흡곤란, 가슴 압박 등 증상 악화가 나타나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방문하도록 한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의 천식 환자가 1년 중 1월부터 3월까지 눈에 띄게 증가하며 입원과 사망률도 상대적으로 높아 찬 공기와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겨울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세먼지는 심혈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호흡기를 통해 혈관 내로 흡수된 미세먼지는 체내 다양한 장기에 활성산소를 공급해 세포 노화를 촉진시키며 염증 반응을 증가시켜 가슴 통증, 두근거림, 가슴 압박감, 호흡곤란 등 심혈관계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고혈압, 죽상경화증, 허혈성심질환 등 기저 질환을 악화시키거나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미세먼지로 인해 피부와 눈이 영향을 받아 피부 가려움, 피부 따가움, 피부 알레르기, 안구건조증,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흔히 봄철 미세먼지가 더 심하다고 생각하지만, 겨울철에는 미세먼지가 지표면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어 주의해야 한다.

울산엘리야병원 조종대 의무원장(내과 전문의)은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물질로 발표하고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자가 수백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이 있을 정도로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이다"라며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이라면 건강한 사람이라도 외출을 자제하고 특히 천식 등 호흡기질환자, 노약자, 어린이 등은 야외활동을 금하는 게 좋다"라고 조언한다.

또 "외출 시에는 코로 숨을 쉴 경우 먼지를 걸러주기 때문에 입보다 코로 숨을 쉬는 것이 좋으며 야외에서 조리된 음식은 미세먼지의 오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되도록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라며 "부득이 외출한다면 귀가 후 양치질하기, 얼굴과 손발 등 깨끗이 씻는 개인위생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한다.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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