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천사 같은가
도박으로 모든 것을 잃고 캘리포니아 황야에 고립된 사립탐정 퀸은 신흥종교 공동체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교단의 규율을 어기고 다가온 '축복 자매'로부터 한 남자의 실종을 조사해달라는 위험한 부탁을 받는다. 그 남자는 누구이며 어디로 사라졌는가. 믿음과 구원의 이름 아래 감춰진 기만과 광기를 좇는 과정은 점점 숨 막히는 심리 서스펜스로 치닫는다. 폐쇄적 신앙 공동체를 배경으로 인간의 맹목과 불안을 날카롭게 파헤친, 반전이 빛나는 고전 범죄소설. (마거릿 밀러 지음 | 엘릭시르)
오로라를 따라간 푸트만스 씨
평생 숫자로 세상을 판단해온 회계사 푸트만스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삶의 균형을 잃는다. 그를 다시 움직이게 한 것은 "너 자신을 위해 여행을 떠나라"는 마지막 유언. 그렇게 시작된 12일간의 북유럽 오로라 버스 여행에서 그는 낯선 이들과의 불편한 동행 속에서 숫자로는 잴 수 없는 온기와 연결을 배운다. 네덜란드 국민 작가 헨드릭 흐룬은 상실의 비극을 유머와 경쾌한 문체로 풀어내며, 어둠 속에서 비로소 빛나는 삶의 존엄을 그린다. 오로라 버스는 상실 이후의 삶을 조용히 건너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는 소설이다. (헨드릭 흐룬 지음 | 드롬)
로스트 킹덤
탈식민화 이후 사라진 듯했던 제국주의가 민족주의와 결합해 다시 부활하고 있다. 세계적 동유럽사 연구자 세르히 플로히는 러시아의 역사 속에서 민족과 제국이 어떻게 얽혀 왔는지를 추적하며, 우크라이나·벨라루스와 공유된 '범러시아 민족'이라는 상상이 오늘의 침략과 전쟁으로 이어졌음을 분석한다. 키이우 루시라는 '잃어버린 왕국'의 기억은 러시아를 근대 시민국가로 나아가지 못하게 붙잡아온 매듭이었다. 러시아를 예외가 아닌 하나의 제국 유형으로 바라보며, 제국 이후 세계가 요구하는 민족과 국가의 재구성을 깊이 있게 성찰한다. (세르히 플로히 지음 | 글항아리)
도박으로 모든 것을 잃고 캘리포니아 황야에 고립된 사립탐정 퀸은 신흥종교 공동체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교단의 규율을 어기고 다가온 '축복 자매'로부터 한 남자의 실종을 조사해달라는 위험한 부탁을 받는다. 그 남자는 누구이며 어디로 사라졌는가. 믿음과 구원의 이름 아래 감춰진 기만과 광기를 좇는 과정은 점점 숨 막히는 심리 서스펜스로 치닫는다. 폐쇄적 신앙 공동체를 배경으로 인간의 맹목과 불안을 날카롭게 파헤친, 반전이 빛나는 고전 범죄소설. (마거릿 밀러 지음 | 엘릭시르)
오로라를 따라간 푸트만스 씨
평생 숫자로 세상을 판단해온 회계사 푸트만스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삶의 균형을 잃는다. 그를 다시 움직이게 한 것은 "너 자신을 위해 여행을 떠나라"는 마지막 유언. 그렇게 시작된 12일간의 북유럽 오로라 버스 여행에서 그는 낯선 이들과의 불편한 동행 속에서 숫자로는 잴 수 없는 온기와 연결을 배운다. 네덜란드 국민 작가 헨드릭 흐룬은 상실의 비극을 유머와 경쾌한 문체로 풀어내며, 어둠 속에서 비로소 빛나는 삶의 존엄을 그린다. 오로라 버스는 상실 이후의 삶을 조용히 건너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는 소설이다. (헨드릭 흐룬 지음 | 드롬)
로스트 킹덤
탈식민화 이후 사라진 듯했던 제국주의가 민족주의와 결합해 다시 부활하고 있다. 세계적 동유럽사 연구자 세르히 플로히는 러시아의 역사 속에서 민족과 제국이 어떻게 얽혀 왔는지를 추적하며, 우크라이나·벨라루스와 공유된 '범러시아 민족'이라는 상상이 오늘의 침략과 전쟁으로 이어졌음을 분석한다. 키이우 루시라는 '잃어버린 왕국'의 기억은 러시아를 근대 시민국가로 나아가지 못하게 붙잡아온 매듭이었다. 러시아를 예외가 아닌 하나의 제국 유형으로 바라보며, 제국 이후 세계가 요구하는 민족과 국가의 재구성을 깊이 있게 성찰한다. (세르히 플로히 지음 | 글항아리)
새벽
허블에서 옥타비아 버틀러의 '제노제네시스 3부작' 첫 권 '새벽'이 국내 최초로 출간됐다. 흑인 여성 SF 거장인 옥타비아 버틀러는 인종·성별·권력의 위계를 넘어 인간성의 근원을 질문해온 작가다. 핵전쟁 이후 멸망한 인류를 구한 외계 종족 오안칼리는 생존의 대가로 유전적 융합을 요구한다. '새벽'은 이종과의 공생 속에서 인간을 재정의하는 포스트휴먼의 창세기를 그리며, 혐오와 단절의 시대에 공존의 윤리를 가장 급진적인 방식으로 제시하는 생물학적 SF의 정점이다. (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 허블)
[산문집] 진짜진짜최종
웹툰 업계의 성공담이 아니라, 마감과 불안 속에서 15년을 버텨온 창작자의 생생한 기록이다. 자기혐오와 질투, 열패감 같은 감정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며, 흔들리면서도 자기 방식으로 돌파해온 과정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편집자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들은 유머와 비유로 가볍게 읽히면서도 깊은 공감을 남긴다. (들개이빨 지음 | 마음산책)
[시집] 축소모형
2023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신원경의 첫 시집 '축소모형'이 문학과지성 시인선 628번으로 출간됐다. 생활의 사소한 기척을 섬세하게 포착해 세계의 겹을 확장해온 시편 59편을 5부로 묶었다. 시인은 글자로 해와 구름을 만들고, 제어할 수 없는 사건들이 스스로 일어나도록 둔다. 응축된 내면에서 출발했지만 외부의 개입을 허용하는 이 작은 세계는 체념보다 다정한 온기를 품는다. 일상을 축소해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감각적인 시집이다. (신원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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