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쿠키뉴스 언론사 이미지

‘패패승승승’ 리버스 스윕…바둑리그 고려아연, 8연승 질주

쿠키뉴스 이영재
원문보기

‘패패승승승’ 리버스 스윕…바둑리그 고려아연, 8연승 질주

서울맑음 / -3.9 °
고려아연 주장 안성준 9단(왼쪽)과 2지명 최재영 8단. 쿠키뉴스 자료사진

고려아연 주장 안성준 9단(왼쪽)과 2지명 최재영 8단. 쿠키뉴스 자료사진



바둑리그 고려아연의 기세가 무섭다. ‘패패승승승’ 리버스 스윕(Reverse Sweep)으로 8연승을 달린 고려아연은 8승3패, 개인승패차 +5로 단독 2위를 지키며 1위 원익을 바짝 추격했다.

울산 고려아연은 17일 밤 11시를 넘겨 끝난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1라운드 1경기에서 정관장에 3-2 승리를 거뒀다. 고려아연은 1-2국을 연속해 내주면서 0-2로 핀치에 몰렸으나 이후 3~5국을 쓸어담으면서 대역전승을 거뒀다.

1국은 정관장 주장 김명훈과 고려아연 주장 안성준의 ‘주장 맞대결’로 펼쳐졌다. 각 팀 주장은 팀 승리를 위해 반드시 승점을 올려야 하는 카드인 만큼, 1국 승자가 유리한 경기를 펼칠 것은 자명했다. 정관장 주장 김명훈이 안성준을 꺾으면서 초반 분위기는 정관장이 가져갔다.

2국에선 고려아연의 오더 전략과 정관장의 강공이 펼쳐졌다. 기선을 제압한 정관장은 2지명 박상진 카드를 꺼내들면서 강하게 나온 반면, 고려아연은 5지명 한태희를 내보내면서 숨을 골랐다. 2국 역시 정관장 2지명 박상진이 완승을 거두면서 스코어는 2-0이 됐다.

3국부터 대반전이 펼쳐졌다. 2-0으로 앞선 정관장은 4지명 박하민을 내보냈는데, 벼랑 끝에 몰린 고려아연에서 2지명 최재영 출전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사실상 저격 오더였다. 하지만 최재영이 승리하면서 승부는 4국으로 이어졌다.

이어진 4국은 ‘고려아연 승리 요정’ 류민형이 존재감을 다시 한번 드러낸 무대였다. 지난 9라운드 최종 5국과 7라운드 4국, 4라운드 5국 등 이번 시즌에만 세 차례 팀 승리를 결정했던 류민형은 이날도 상대 5지명 최민서를 꺾고 ‘믿을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두 팀 모두 물러설 곳이 없는 최종 5국에서 정관장은 아껴둔 3지명 안국현을, 고려아연은 4지명 송규상을 내보냈다. 지명도에서는 안국현이 앞섰지만, 1월 랭킹에서 일곱 계단 상승하며 한국 랭킹 32위에 오른 송규상이 34위로 두 계단 하락한 안국현을 꺾었다. 고려아연의 리버스 스윕 대역전극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한편 11라운드 2경기는 16일 오후 7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원익과 합천 대결로 펼쳐진다. 원익은 2지명 이지현 9단을, 합천은 ‘중국 용병’ 판인 8단을 내보내면서 1국부터 강대강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오는 2월까지 8개 팀이 더블리그 방식으로 총 14라운드 56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우승 상금 2억5000만원을 놓고 최종 대결을 펼친다. 매 경기 5판 3선승제로 진행하며, 시간제는 피셔(시간누적) 방식으로 기본 1분에 추가시간 15초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