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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성적모욕 일상이었다" 獨최정예부대 여군들 충격 폭로

뉴스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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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성적모욕 일상이었다" 獨최정예부대 여군들 충격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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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식 경례도 공공연히 사용…55명 수사·9명 즉각 해고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장관이 유엔사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4.8.2/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장관이 유엔사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4.8.2/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독일군 최정예 부대로 꼽히는 26공수연대가 성적 학대와 극우주의, 마약 남용 스캔들로 발칵 뒤집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프로이딩 독일 육군참모총장은 14일(현지시간) 의회 국방위원회 보고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까지 용의자 5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이미 9명은 군에서 해고됐고 19명에 대해서는 추가 해고 절차가 진행 중이다. 또 16건의 사례는 민간 검찰에 이첩돼 형사 처벌을 앞두고 있다.

이번 사건들은 지난해 6월 해당 부대 소속 여군들이 의회 군 옴부즈맨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들은 부대 내에서 성희롱과 모욕적인 발언이 일상적으로 일어났으며, 일부 병사들 사이에서는 독일 법으로 엄격히 금지된 나치식 경례가 공공연한 인사 방식으로 사용됐다고 폭로했다.

심지어 일부 병사들은 극우적이고 노골적인 반유대주의 성향의 파벌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스캔들은 독일군이 국방력 증강을 위해 대대적인 인력 충원에 나선 민감한 시기에 터져 나왔다.

독일은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병력을 대폭 늘리기로 하고 이달부터 18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군 복무 등록을 시작하는 등 모병 활동을 본격화했다.

하지만 군의 가장 정예화된 부대에서조차 기강 해이와 불법 행위가 만연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청년들의 군 지원 의욕을 꺾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이번 사건을 "매우 충격적"이라며 부대 내 위법 행위를 즉시 인지하고 조치하지 못한 지휘 체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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