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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서 맞선 미국-이란…"모든 선택지 고려" VS "공격시 상응 조치"

머니투데이 양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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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서 맞선 미국-이란…"모든 선택지 고려" VS "공격시 상응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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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사진=로이터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사진=로이터



미국이 반정부 시위대 진압 문제로 대치 중인 이란을 향해 군사 개입 가능성을 재차 경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마이크 월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학살을 막기 위해 모든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월츠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말만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사람"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은 용감한 이란 국민을 지지한다"고 했다.

전날 이란의 사형 집행 유예로 미국의 군사 개입 기류가 한풀 꺾이는 듯했으나 군사 공격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란을 향해 연일 군사 작전 가능성을 언급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이란이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살해를 중단하기로 했다는 말을 들었고 실제로 중단했다"며 "상황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만약 처형 등이 집행된다면 매우 분노할 것"이라며 "상황을 지켜보고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보겠다"고 했다.

미국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서도 이란에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 팀은 이란을 향해 '살해와 처형이 계속된다면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란 메시지를 전달해왔다"며 "전날 800건의 처형이 중단됐다는 사실을 파악했는데 앞으로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모든 옵션을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 같은 미국의 압박에 이란은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정면으로 맞섰다.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골람호세인 다르지 유엔 주재 이란 부대사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어떠한 공격이 있다면 단호하고 비례적이며 합법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위협이 아니라 법적인 현실에 대한 언급"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도 이란을 거들었다. 바실리 네벤지아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미국이 안보리 회의를 소집한 것은 주권 국가의 노골적인 침략과 간섭을 정당화하기 위함"이라며 "마음에 들지 않는 정권을 굴복시키기 위해 자신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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