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 확정
'서울류(流)-The Wave of Seoul' 주제
13개국 작품 중 국내외 5개 선정…세계적 조경가 앙리 바바 등 초청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대상지 '류의 근원'/서울시 |
아시아투데이 박지숙 기자 = 서울시가 올 5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180일간 서울숲에서 펼칠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작가정원을 확정했다. 국제공모 최종 선정작 5개와 초청정원 2개를 통해 서울의 문화적 흐름을 정원이라는 공간에 담아낼 계획이다.
16일 시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의 주제는 '서울류(流)-The Wave of Seoul'로, 서울이 만들어내는 문화와 일상, K-컬처의 확장성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표현한다.
시는 지난해 12월 국제공모를 개시했으며, 총 13개국의 작가들이 참여해 2단계 심사를 거쳐 최종 작품을 선정했다. 선정된 5개 작품은 국내 2개, 해외 3개다. 각 작품은 서울숲 내 주요 대상지에 개소당 약 250㎡ 규모로 조성된다.
'다종적 마주앉기'(국내)는 서울과 관계를 맺어온 다양한 생물들을 초대해 인간과 함께 의자에 마주 앉는 정원이다. 도시가 인간만의 무대가 아님을 보여주며 생태적 도시를 새롭게 상상한다.
'PopK'(이탈리아)는 호수와 전통 정자에 착안해 한국 전통 파빌리온에 K-pop의 색채와 에너지를 결합했다. 보자기의 팝아트적 색감으로 전통과 대중문화가 공존하는 서울의 문화적 풍경을 구현한다.
'Seoul Sojourn'(인도)은 '서울에 잠시 머문다'는 뜻으로, 전통적 한국 경관에서 시작해 호수 방향으로 이동하며 네온사인과 K-pop 등 현대 서울의 이미지를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류(流)의 근원'(국내)은 소나무림 하부에 조성된다. 서울의 산과 산에서 만나는 식물을 통해 서울의 정서적·자연적 근원을 표현한다.
'Urban Weaving'(중국)은 생태습지원 기둥정원에 조성될 작품으로, 부지 내 아홉 개의 콘크리트 기둥을 급속한 도시화의 결과로 표현한다. 보자기에서 영감을 얻은 기하학적 패턴으로 다양한 요소들이 충돌하고 흡수되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서울의 역동성을 정원으로 구현한다.
각 작가정원은 개소당 7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조성되며, 오는 4월 17일 3차 현장심사를 통해 금상·은상·동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개막식 당일인 5월 1일 시상식을 개최한다. 금상 1팀은 1000만원, 은상 2팀은 각각 600만원, 동상 2팀은 각각 300만원을 수상한다.
박람회 종료 후에도 작가정원은 서울숲에 존치되는 지속 가능한 예술정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세계적 조경가 앙리 바바와 '2025 서울시 조경상' 대상 이남진도 초청정원을 조성한다.
앙리 바바는 프랑스 조경설계사무소 '아장스 테르'의 대표로, 생투앙 대공원, 비양쿠르 공원 등 대규모 도시 공공공간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적 명성을 쌓아왔다. 독일 정원박람회에서 당선한 'Aqua Magica'는 박람회 이후에도 존치되는 공공정원으로, 정원박람회가 일회성 전시가 아닌 도시의 장기적 경관 자산으로 남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남진 작가는 서울의 장소성과 일상, 도시 풍경을 섬세하게 해석해온 국내 대표 조경가로, 서울 고유의 정원 언어를 깊이 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김영환 시 정원도시국장은 "작가정원은 서울이라는 도시가 만들어낸 문화적 흐름을 정원이라는 언어로 풀어낸 공간"이라며, "국제공모와 초청정원이 함께 어우러진 서울숲의 작가정원을 통해 서울만의 정원문화와 예술적 정체성을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한강·응봉산·중랑천·성수동을 잇는 서울 동부권 대표 생태·문화축인 서울숲을 중심으로 한 '가든 커넥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도심 속에서 자연과 문화, 예술이 공존하는 서울형 정원문화의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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