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실적·가이던스 컨센서스 상회
유안타證 SK하닉·삼전 목표가 상향
유안타證 SK하닉·삼전 목표가 상향
코스피 지수가 16일 개장과 동시에 사상 처음으로 4800선을 돌파했다. 최근 상승률을 고려했을 때 시장에서는 코스피 5000 가능성을 더욱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출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TSMC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반도체주가 추가 상승 동력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TSMC가 세계 반도체 업황의 풍향계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주를 비롯, 전 세계 주요 반도체주에도 호재로 작용하는 흐름이다.
16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74% 상승한 14만6400원, SK하이닉스는 0.27% 오른 7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장 초반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으나 TSMC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폭을 키웠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2.57% 오른 14만39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갈아치웠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2.14%), TSMC(4.44%), ASML(5.37%) 등이 상승하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76% 올랐다. 시장에 불을 지핀 것은 TSMC의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전날 TSMC는 컨센서스 및 가이던스를 모두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337억달러로 컨센서스를 약 3% 상회했다. 특히 매출총이익률(GPM)이 62.3%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60.6%)를 크게 웃돌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적 전망치도 끌어올렸다. TSMC는 1분기 매출액을 346억~358억달러로 제시해 컨센서스(332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TSMC 측은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선단 공정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속되는 원가 개선 노력, 생산성 증가, 가동률의 추가 상승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 또한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목할 대목은 설비투자(CAPEX)다. TSMC는 올해 CAPEX를 520억~560억달러로 제시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최근 3년 (2023~2025년) CAPEX 합산 금액은 1011억달러에 달했다. 올해 투자 규모를 다시 한번 대폭 상향하며 AI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TSMC의 호실적에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실적 기대도 높아졌다. 유안타증권은 TSMC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18만7000원, 106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백길현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올해 가격 상승이 주도하는 수익성 개선 구간을 지나 2027년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구조적 업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이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