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주원 기자) '꼬꼬무'가 '마왕 전세계'로 불린 박왕열의 실체를 추적하며 '특집 : 타깃 K'의 포문을 강렬하게 열었다.
15일 방송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는 특집 : 타깃 K’ 3부작 중 첫 번째로 '마왕의 탄생' 편을 방송했다. 리스너로는 배우 천우희, 가수 이기찬, 배우 서현철이 출연해 사탕수수밭 살인에서 텔레그램 마약공급까지 충격적인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박왕열의 범죄를 추적했다.
이야기는 한국인 대상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필리핀 유흥도시 앙헬레스에서 시작됐다. 2016년 10월, 앙헬레스 인근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3명이 피살된 채 발견됐다. 속옷 없이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의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것.
이후 이들이 한국에서 130여 명에게서 약 150억 원을 가로챈 유사수신 사기 사건의 핵심 인물들이었음이 드러났다. 범행 후 잠적했다가 필리핀에서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수사는 피해자들이 머문 저택의 주인이자 사설 카지노 운영자 박왕열로 좁혀졌다. 곧이어 CCTV와 물증으로 그의 범행 정황이 드러났다. 수사관들의 끈질긴 추적으로 결국 박왕열은 사건 발생 37일째 마닐라의 대형 콘도에서 검거됐고, 천우희는 "영화 같다"며 놀라워했다.
그러나 그는 범행을 부인했고 이후 두 차례 탈옥하며 도주했다. 그런데 그의 이름은 또 다른 범죄의 중심에서 다시 등장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이후, 한국에는 텔레그램을 통한 비대면 마약 거래가 급속히 퍼졌다. 텔레그램 마약방은 마치 쇼핑몰처럼 운영됐고, 가격표와 상품 사진, 할인 이벤트까지 등장했다.
이기찬은 "우리가 어렸을 때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경악했다. 수사결과 그 중심에는 '바티칸 킹덤'이라는 국내 마약 유통 조직이 있었다.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현금 다발, 고급 외제차, 명품 시계 사진을 올리며 20대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소름 돋게 했다.
검거된 바티칸 킹덤 조직의 국내 총책은 마약 전과가 없는 20대 중반의 헬스 트레이너였고, 압수된 마약은 시가 49억 원 상당에 달했다. 이 사건으로 검거된 조직원 대부분이 초범이었고, 이기찬은 "우리나라 맞나"라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러나 더욱 충격적인 것은 해외 공급책이었다. 그가 텔레그램을 통해 한국에 공급한 마약은 한달에 300억 원이 넘는 규모였다.
스스로를 '마왕 전세계'라고 부른 남자, 텔레그램 내에서 킹텐이라는 약어로 불린 '바티칸 킹덤'의 최종 배후의 정체는 박왕열이었다.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의 주범과 텔레그램 마약 조직의 배후가 동일 인물이었던 것. 리스너 서현철은 "사람도 죽이고 사회도 죽이고, 나쁜 짓을 했다"고 분노했다.
박왕열은 필리핀에서 다시 체포돼 징역 60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그가 수감된 교도소는 휴대전화 사용과 외부 접촉이 가능한 곳이었고, 수감 이후에도 마약 유통을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기찬은 "남미의 최대 마약왕 '나르코스' 실존 인물인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콜롬비아에서 자신 마음대로 했던 게 떠오른다"고 분노했고, 천우희는 "타인의 인생을 마약으로 파괴해 놓고, 정작 본인은 호화로운 환경에서 지낸다니"라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박왕열의 한국 송환은 범죄인 인도조약 문제로 쉽지 않다는 설명이 덧붙여져 또다시 분노를 불러왔다. 장현성, 장성규, 장도연 3MC는 "외교부와 법무부, 정부 차원에서 끊임없는 외교적 노력으로 그를 한국 법정에 세워야 하지 않을까"라며 "그날이 온다면 이 사건의 마침표가 찍히지 않을까 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는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박왕열을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검거했던 코리안 데스크 이지훈 경감이 직접 등장해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밝혀 흥미를 더했으며, 자신은 죄가 없다고 뻔뻔하게 이야기하는 박왕열의 모습도 공개되어 분노를 치솟게 했다.
아울러 방송 말미에는 다음 주 특집 2부작 '수리남 마약왕을 잡아라' 편을 예고해 한층 강렬해질 '꼬꼬무' 특집 3부작을 기대하게 했다. '특집: 타깃 K' 2부작은 22일 오후 10시 20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방송된다.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장주원 기자 juwon5214@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