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
[파이낸셜뉴스] 배달 음식을 주문했다가 노크 소리를 듣지 못해 뒤늦게 차갑게 식은 음식을 발견한 70대 여성이 가게 사장으로부터 '진상 손님' 취급을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70대 여성, 1시간 기다려도 안 온 보쌈.. 알고보니 문 앞에
14일 JTBC '사건반장'에는 최근 집에서 보쌈을 시켜 먹었다가 가게 사장으로부터 진상 취급을 당했다는 7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평소 배달 음식을 잘 안 시켜 먹기도 하고, 배달 앱 사용도 서툴러서 가게로 직접 전화해 보쌈을 주문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장님도 메뉴와 집 주소만 물어본 뒤 별다른 안내 없이 전화를 끊었다"며 "계좌이체로 결제까지 마쳤는데, 1시간이 넘어도 감감무소식이더라"고 했다.
A씨는 "주문이 많다고 생각하고 계속 기다리다가 결국 가게로 전화해서 물어봤다. 알고 보니 한참 전에 배달원이 노크만 하고 현관문 앞에 놔두고 간 거였다"며 "배달 앱이었다면 알림이 왔겠지만 전화 주문이라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다 식어 못 먹고 식당 전화했더니 '진상 손님' 된 할머니
보쌈은 이미 다 식어 있었고, 같이 식힌 국수도 퉁퉁 불어 있길래 곧바로 가게에 전화를 걸었다는 A씨는 "음식이 도착했는데, 다 식고 불어서 도저히 못먹겠다"고 상황을 설명했다고 한다.
이에 사장은 "손님이 노크 소리를 못 들은 게 제 잘못은 아니죠"라며 선을 그었고, A씨는 "초인종도 아니고 노크만 하고 갈 줄 누가 알았겠느냐. 사장님도 설명 안 해주시지 않았냐"고 따져 물었다고 한다.
A씨는 "결국 보쌈을 입에 대지도 못한 채 전부 버렸다"며 "환불을 못 받은 것도 억울한데, 저희를 진상 취급하니까 더 속상하다. 저희가 정말 잘못한 거냐"라고 물었다.
"딱 누구 잘못이라고 하긴 어려운데..."
해당 사연을 접한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요즘은 배달 음식을 많이 시켜 먹고 놓고 가면 알아서 찾는 것이 대세이기는 하다"면서도 "어르신이 전화로 주문했는데, '벨을 누르겠다' 이런 식으로 설명을 해줬다면 더 좋았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딱히 누구의 잘못은 아니지만, '진상이네' 이런 식의 태도는 정말 옳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지훈 변호사는 "70대 여성이라는 걸 목소리만 듣고 확인할 방법은 없다"면서도 "'진상이네'라는 태도는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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