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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확대 기대에···ASML 시총 5000억달러 돌파

서울경제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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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확대 기대에···ASML 시총 5000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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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호실적에 주가 급등
유럽 기업 중 세번째 사례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업체인 네덜란드 ASML의 시가총액이 5000억 달러(약 730조 원)를 넘어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증시에서 ASML홀딩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01% 상승한 1149.40유로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4461억 유로로 불어나며 달러 기준 약 5178억 달러에 이르렀다. 유럽 기업 가운데 시총 5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와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개발한 노보 노디스크가 이 고지를 넘어선 바 있다.

이날 주가 급등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의 호 실적이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TSMC는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27~37%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AI 붐이 반도체 업계 전반의 투자 확대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다는 평가다.

바클레이즈의 에마뉘엘 코 전략가는 “ASML의 시가총액 5000억 달러 돌파는 투자자들에게 강력한 신호를 준다”며 “ASML의 랠리는 투자자들이 주류 AI 투자 흐름에 참여할 수 있는 사실상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최첨단 노광 장비를 공급하는 세계 유일의 기업이다. 특히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 투자 확대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게 된다.

다만 시총 5000억 달러라는 규모는 미국 거대기술기업(빅테크)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많다. 실제 엔비디아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모두 시가총액이 4조 달러를 웃돈다.


한편 ASML은 오는 28일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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