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지도자 마차도 백악관 방문
트럼프 탐낸 '노벨평화상 메달' 선물
민주당 상원의원 "선거 가능성 회의적"
트럼프 탐낸 '노벨평화상 메달' 선물
민주당 상원의원 "선거 가능성 회의적"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겸 작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지지자들에 휩싸여 인사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임시 정부에 힘을 실어준 가운데 15일(현지시간) 야권 지도자 겸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백악관을 찾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탐냈던 노벨평화상 메달을 선물하는 등 호감을 얻기 위한 전략도 펼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차도는 이날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이 "훌륭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다. 마차도는 야권이 향후 베네수엘라의 국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마차도는 이날 본인이 작년 민주화 운동 공로로 받은 노벨평화상 메달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줬다고도 밝혔다. 그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자유에 대한 트럼프의 헌신을 인정하는 의미로 메달을 전달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마차도가 메달을 건네도 상의 소유권은 변하지 않는다.
이번 제스처는 자국의 향후 방향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노력 일환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8개 종전 중재 노력을 언급하며 노벨상 기대를 내비쳤지만, 수상에 실패했다.
그러나 현재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인 델시 로드리게스를 지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베네수엘라의 국정에 직접 개입하며 차기 정부 구성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민이 그녀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국민적 지지와 행정 수반으로서의 지도력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가 백악관을 찾아오기 바로 전날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과 통화하고서는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협력 관계가 "모두를 위해 대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역시 백악관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브리핑에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이 미국과의 원유 판매 거래, 정치범 석방, 억류 미국인 석방 등 현안에서 미국과 협력한 것을 언급하고서 "대통령은 흡족해하고 있으며 이런 협력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 선거 실시 등 차기 정부 구상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면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날 마차도와 만남을 가진 크리스 머피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은 마차도로부터 "현재의 탄압이 마두로 집권 시기와 다르지 않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을 두고서는 "트럼프의 지원 속에 권력을 공고히 하는 노련한 정치인"이라며 "선거가 치러지길 바라고 있지만, 이에 회의적이다"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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