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프라퍼티, 센터필드 매각 추진에 반발
이지스 “수익자와 충분한 소통 후 결정”
이지스 “수익자와 충분한 소통 후 결정”
서울 여의도 이지스자산운용 전경. 이지스자산운용 제공. |
이지스자산운용이 ‘센터필드 매각’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수익자에게 충분한 사전 설명과 소통을 거쳐 내린 책임 있는 결정”이라며 예정된 절차에 따라 매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가 매각 절차 중단과 운용사 교체 가능성을 언급하며 반발하자, 운용사 측은 “법적 근거가 없는 부당한 간섭”이라고 반박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16일 “자본시장법상 운용사는 투자자의 지시가 아닌 독립적인 판단으로 자산을 운용해야 한다”며 “특정 투자자 한 곳의 요구로 매각 결정을 뒤집는 것은 전체 수익자의 이익에 반하는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매각은 펀드 만기 도래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자, 수익자 측에 사전 설명을 충분히 거친 정상적 절차”라고 강조했다.
센터필드는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복합업무시설로, 옛 르네상스호텔 부지에 지난 2021년 준공됐다. 지상 35층과 36층 규모의 두 개 타워로 구성돼 있으며, 오피스, 호텔, 리테일, F&B 시설이 함께 들어서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해당 펀드를 통해 센터필드에 총 5548억원을 투자해 약 48.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세계그룹 전체 지분은 약 49.7%다. 이 펀드의 집합투자업자는 이지스자산운용이며, 신세계프라퍼티는 캡스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투자신탁을 통해 간접 투자하고 있다.
앞서 신세계프라퍼티는 해당 펀드의 주요 투자자로서 운용사에 매각 절차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지스 측은 “투자자의 지시에 의한 자산 운용은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운용사는 펀드 전체 수익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법적 의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매각 시점 또한 펀드 운용 측면에서 최선의 판단이라는 입장이다. 해당 펀드는 당초 2025년 10월 만기를 앞두고 일부 투자자 간 장기 보유 의견이 엇갈리면서 1년 연장된 바 있다. 회사 측은 “2026년 10월 펀드 및 담보대출 만기를 앞둔 만큼 현시점 매각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며 “일부 수익자가 연장에 반대한 상황에서 매각을 미루는 것은 오히려 선관주의 의무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제기한 ‘운용사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이지스는 “운용사 교체를 시도할 법적·계약적 근거가 전혀 없다”고 일축하면서 “이지스는 딜 소싱 단계부터 개발·운영·임차인 유치 전 과정에 걸쳐 센터필드를 강남 대표 트로피 에셋으로 성장시킨 주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