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독수리 첫 발견…“철새 월동지”
먹황새·참수리·흰꼬리수리도 찾아
먹황새·참수리·흰꼬리수리도 찾아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인 검독수리, 먹황새, 흰꼬리수리, 참수리(왼쪽부터)가 겨울나기를 위해 울산을 찾은 모습이 새 관찰자의 카메라에 잡혔다. [울산 새(鳥)통신원·짹짹휴게소 제공] |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인 검독수리, 먹황새, 흰꼬리수리, 참수리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울산시 울주군 회야댐과 회야생태습지에서 발견됐다.
울산 새 관찰모임인 ‘짹짹휴게소’ 이재호 회원은 지난해 11월 24일 회야댐 상공을 비행하는 검독수리를 울산 지역에서 처음으로 카메라에 담았다. 이날 관찰한 검독수리는 날개깃 기부에 흰색 반점이 있고 꼬리가 흰색인 어린 새였다. 검독수리는 산토끼, 꿩 등을 사냥하는 대표적인 대형 수리(Eagle)류이다.
올해 들어 지난 5일에는 회야댐과 회야생태습지에서 먹황새가 발견됐다. 먹황새는 지난 2020년 11월 25일부터 30일 세 마리가 관찰된 이래 5년 만에 울산에 모습을 드러냈다.
먹황새는 몸 윗면에서 목까지 자주색과 녹색 광택이 있는 검은색이고 배는 흰색, 부리와 다리는 붉은색이다.
먹황새는 지난 1968년까지 한국의 텃새로 안동 도산면 가송리 바위 절벽에서 한 쌍이 번식했으나 이후에는 번식기록이 없다. 지난 2003년 1월부터 전남 함평 대동댐에서 9마리가 겨울나기를 했는데, 지금은 몇 마리만 찾아오는 귀한 겨울 철새이다.
흰꼬리수리와 참수리는 해마다 관찰되고 있다. 짹짹휴게소 우한별 회원이 지난달 23일 회야댐에서 흰꼬리수리를 기록했고, 25일에는 조현표 새통신원이 흰꼬리수리와 참수리 어린 개체를 관찰했다. 참수리는 부리가 크고 전체적으로 검으며, 흰꼬리수리는 부리가 참수리보다 낮고 전체적으로 갈색이다.
홍승민 짹짹휴게소 대표는 “회야댐과 회야생태습지는 사람 왕래가 거의 없는 절벽 지형으로, 시야 확보가 가능하고 먹이가 풍부해 겨울 철새와 맹금류들이 찾는 철새 도래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