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1㎏ 3174원…전년 대비 51% ↓
재배 면적 늘고 수요 둔화…약세 이어져
재배 면적 늘고 수요 둔화…약세 이어져
‘흑백요리사2’ 심사위원 안성재 셰프. [넷플릭스 제공] |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한파로 채소 가격 상승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당근은 전년의 반값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 배추, 무, 당근 등 엽근채소의 재배 면적이 늘어나면서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5일 무세척 당근 1㎏의 평균 소매가격은 3174원이었다. 전년 동일(6536원) 대비 51.44% 저렴하다. 당근 20㎏ 중도매인 가격도 2만7920원으로 전년 동일(7만4680원) 대비 62.61% 떨어졌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을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당근 소비자물가지수는 79.56(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60% 하락했다.
가격 하락에는 공급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8~9월 파종한 겨울 당근 재배 면적이 전년보다 늘면서 생산량도 함께 늘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겨울 당근 재배 면적은 1705㏊로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 생산량도 5만6000톤으로 26.8% 늘었다.
지선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엽근채소팀장은 “2024년산 당근이 2025년 초(1~4월)까지 가격이 비교적 높게 형성되면서 재배 면적 확대로 이어졌다”며 “이후 국내 재배 면적 확대와 생산량 증가가 겹치면서 올해 당근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요 감소 역시 가격 하락 요소가 됐다. 지난해 초 당근을 활용한 다이어트 소비가 일시적으로 늘었지만, 올해 들어 관련 수요가 줄었다. 지 팀장은 “지난해 초에는 당근을 활용한 다이어트 식단이 확산되면서 소비가 일시적으로 늘었지만, 올해는 이런 수요가 둔화됐다”고 전했다.
당근뿐 아니라 엽근채소 전반으로 가격 약세도 이어지고 있다. 배추, 무, 양배추 등도 지난해 재배 면적이 늘며 공급이 확대됐다. 15일 기준 배추 1포기는 4878원으로 전년 동일 대비 0.25%, 무 1개는 2168원으로 31.38% 저렴해졌다. 양배추도 1포기 기준 3766원으로 35.35% 하락했다.
한 대형마트 바이어는 “엽근채소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낮은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설 명절이 2월 말로 예정돼 있어, 성수기 수요가 본격화되기 전까지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당근을 활용한 요리 대결이 다뤄지면서 반짝 수요가 나타났다. 해당 콘텐츠 방영 다음 날인 지난 7일 롯데마트의 당근 매출은 전년 동일 대비 약 10%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