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델 클로드(Claude)를 개발한 앤트로픽(Anthropic)이 네 번째 경제 지수(Economic Index)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AI의 실질적 활용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업무 복잡도, 업무 수행 성공률, 시간 절감 효과, 사용자가 AI에 부여하는 자율성 수준 등을 측정하는 다섯 가지 경제 핵심 지표를 새롭게 제시했다.
분석은 2025년 11월 출시된 클로드 오퍼스 4.5 공개 직전 시점을 기준으로 Claude.ai 웹사이트와 API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를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업무 보완(augmentation) 방식이 전체 사용의 51.7%를 차지했다. 고등학교 교육 수준의 업무는 9배의 속도 향상에 그친 반면, 대학 교육 수준의 전문 지식이 요구되는 업무는 평균 12배의 속도 향상을 보였다. 업무가 복잡해질수록 AI 활용의 생산성 향상 폭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전체 업무의 4분의 1 이상에 활용되는 직무 비중은 2025년 9월 보고서의 36%에서 49%로 증가했다. 클로드는 컴퓨터 및 수학 관련 업무에서 가장 높은 사용률을 보였으며, Claude.ai는 창작 서비스 영역으로, API 기반 활용은 백오피스 및 행정 업무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직무별로 AI의 영향은 다르게 나타났다. 영상의학과 전문의나 심리 상담사 등 일부 직무에서는 AI가 시간 소모적인 업무를 맡으면서 환자나 고객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데이터 입력 담당자, IT 전문가, 여행사 에이전트 등 AI의 업무 커버리지가 높은 직무에서는 역할이 단순화되는 가능성도 확인됐다.
전 세계 클로드 사용량은 미국, 인도, 일본, 영국,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 국가별 사용량은 1인당 GDP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1인당 GDP가 1% 증가할 경우 클로드 사용량은 평균 0.7%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AI 활용 지수(AUI)는 3.12로 인구 규모 대비 높은 클로드 활용도를 보였다. 한국 사용자에게 가장 많이 활용된 사례는 마케팅 콘텐츠 제작 및 최적화(4.5%)였다. 영상 스크립트, 팟캐스트, 음악 콘텐츠 제작 등 제작 지원 목적의 활용이 평균 대비 4.1배 높았고, 텍스트 및 문서 번역 활용도 평균 대비 1.9배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의 Claude.ai 사용 중 25.6%는 컴퓨터 및 수학 분야에 집중돼 있다.
글 : 손요한(russia@platum.kr)
ⓒ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 중화권 전문 네트워크' 플래텀, 조건부 전재 및 재배포 허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