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2026년이 말띠의 해잖아요. 우리 팀에 말띠가 세 명이나 있거든요. 그만큼 올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제이크)
이도 갈고 칼도 갈았다. 지난해 대상 트로피를 세 개 거머쥔 그룹 엔하이픈. 그 열기를 이어 새로운 앨범으로 새해에도 힘차게 달린다.
엔하이픈(ENHYPEN·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은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미니 7집 'THE SIN : VANISH'(더 신: 배니시) 발매 기념 인터뷰를 열었다.
미니 7집 'THE SIN : VANISH'는 인간과 뱀파이어가 공존하는 사회의 금기를 깨고 사랑의 도피를 감행한 연인의 서사를 담은 앨범이다. 지난해 음악 시상식 대상을 휩쓴 엔하이픈의 2026년 첫 앨범이자, 죄악을 모티브로 한 새 앨범 시리즈의 서막을 여는 작품이다.
엔하이픈/ 사진 제공=빌리프랩 |
"2026년이 말띠의 해잖아요. 우리 팀에 말띠가 세 명이나 있거든요. 그만큼 올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제이크)
이도 갈고 칼도 갈았다. 지난해 대상 트로피를 세 개 거머쥔 그룹 엔하이픈. 그 열기를 이어 새로운 앨범으로 새해에도 힘차게 달린다.
엔하이픈(ENHYPEN·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은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미니 7집 'THE SIN : VANISH'(더 신: 배니시) 발매 기념 인터뷰를 열었다.
미니 7집 'THE SIN : VANISH'는 인간과 뱀파이어가 공존하는 사회의 금기를 깨고 사랑의 도피를 감행한 연인의 서사를 담은 앨범이다. 지난해 음악 시상식 대상을 휩쓴 엔하이픈의 2026년 첫 앨범이자, 죄악을 모티브로 한 새 앨범 시리즈의 서막을 여는 작품이다.
엔하이픈/ 사진 제공=빌리프랩 |
타이틀곡 'Knife'(나이프)는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맞서겠다는 연인의 자신감을 표현한 힙합곡으로, 타격감 넘치는 트랩 비트와 날 선 신스 사운드가 특징이다. 제이는 "오랜 시간 준비한 컴백이다. 그만큼 칼을 갈고 타이틀곡을 준비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키웠다. 니키 역시 "이번 타이틀곡 데모를 들었을 때부터 '이 앨범은 됐다'고 생각했다. 이 갈고 준비했다"며 그간의 노력을 짐작하게 했다.
엔하이픈은 전대미문의 사건을 추적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 '미스터리 쇼' 형식을 차용해 앨범을 구성, 몰입형 스토리텔링을 선보인다. 제이크는 "첫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순서대로 들어보길 추천한다. 여섯 곡 각각 분위기가 다르다. 다양한 장르의 곡에 우리가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담았다. 집중해서 들어보면 연결된 흐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 트랙은 나레이션 트랙으로, 박정민 배우가 '미스터리 쇼' 진행자의 목소리를 맡았다. 섬세한 연기로 인상 깊은 필모그래피를 쌓아 온 그는 낮고 차분한 톤의 담백한 내레이션으로 앨범 서사에 무게감을 실었다. 성훈은 박정민에 대해 "좋아하는 배우다. 워낙 섬세한 표현력을 지닌 분이다. (박정민이) 내레이션을 맡았다고 들었을 때 우리 스토리를 잘 표현해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정말 잘 표현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는 스토리를 박정민 배우가 동화책을 읽어주듯 설명해 줘서 더 많은 분이 쉽게 접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했다.
엔하이픈/ 사진 제공=빌리프랩 |
이 외에도 여러 방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 데뷔 초부터 뚝심 있게 뱀파이어 콘셉트를 밀어온 엔하이픈. 이들은 이번 컴백을 앞두고 대한적십자사와 손잡고 헌혈 캠페인을 전개한다. 정원은 "취지가 좋은 캠페인이라 협업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었다. 해외에 다녀온 뒤 4주가 지나야 한다고 해서 아직 못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헌혈도 하고 싶다. 엔진(팬덤명)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엔하이픈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 비결에 대해 멤버들은 "뱀파이어 콘셉트 덕분"이라고 입 모아 말했다. 성훈은 "이 서사를 어떻게 더 쉽게 풀어내서 더 많은 분과 즐길 수 있을지 고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니키도 "초반에는 어려웠지만 이제는 우리만의 색깔이 생겼다. 콘셉트가 확고하다는 게 우리만의 차별점이다. 한 콘셉트 속에서도 다양한 장르를 도전할 수 있지 않나.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게 재밌다"며 팀의 색깔에 애정을 내비쳤다.
지난해 섰던 코첼라 무대는 엔하이픈에게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됐다. 니키는 "우리 의견이 많이 반영된 무대고, 진심이 닿은 무대라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이크는 "우리를 모르고 케이팝도 모르는 분들의 시선을 끌어야 했다. 무대를 준비하면서 많은 걸 느꼈다. 앞으로도 엔하이픈이나 케이팝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음악과 앨범을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앨범은 대중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앨범"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엔하이픈/ 사진 제공=빌리프랩 |
지난 2020년 11월 데뷔한 엔하이픈은 어느덧 데뷔 6년 차를 맞았다. 재계약을 논의할 만한 시점인 만큼, 이들의 재계약 여부를 두고 눈길이 쏠렸다. 이날 재계약과 관련된 질문에 리더 정원은 "아직 논의된 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엔진들을 위해 좋은 결과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엔하이픈은 지난해 개최된 '2025 MAMA AWARDS'에서 총 3개의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대상 그룹'으로 거듭났다. 희승은 "이제는 이 얘기를 해도 될 것 같다"며 입을 뗐다. 그는 "데뷔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2025년에 대상을 타는 걸 목표로 정했다. 우리에게 정말 큰 목표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정원도 "데뷔하기도 전, 2020년에 막 오디션 프로그램이 끝났을 때 일이다. 의전팀 팀장님이 우리를 거실에 모아놓고 칠판에 '2025년'과 1'을 썼다. 1등을 하자는 의미였다. 대상을 받았을 때 갑자기 그 생각이 나서 소름이 돋았다"라고 덧붙였다.
엔하이픈/ 사진 제공=빌리프랩 |
대상 트로피를 안고 눈물을 펑펑 흘렸던 멤버들. 정원은 "여태까지 활동했던 기억이 지나갔다. '팬스 초이스' 상이기 때문에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컸다. 코로나 시절에 팬들과 못 만났던 기억이 스쳐 지나가며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고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목표를 이룬 엔하이픈은 더 큰 꿈을 향해 달려 나간다. 희승은 "꿈을 이룬 것과 마찬가지다. 가수로서 인생의 큰 변환점이 됐다. 대상을 탄 것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더 좋은 작업물과 성과를 내라는 응원의 메시지로 받아들이면서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랜드' 방영 당시 '원분수'(원망, 분노, 수치심)라는 표현으로 화제가 됐던 제이. 그는 "대상 가수가 된 이후로 '원분수'는 없다. 기쁘고 뿌듯하고 성취감이 크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며 미소 지었다.
엔하이픈의 미니 7집 'THE SIN : VANISH'는 16일 오후 2시 발매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