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메트로신문사 언론사 이미지

[특집]규제의 벽 넘어 첨단산업 도시로… 고양시, 자족도시 전환 가속

메트로신문사 안성기
원문보기

[특집]규제의 벽 넘어 첨단산업 도시로… 고양시, 자족도시 전환 가속

서울맑음 / -3.9 °
경제자유구역·일산테크노밸리·벤처지구 삼각축 구축, 투자·일자리 선순환 노린다

병오년 새해, 고양시가 첨단산업을 기반으로 한 자족도시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 보호구역 등 중첩 규제로 산업 입지에 한계를 겪어온 고양시는 그동안 주거 중심의 베드타운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시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산업 기반 확충과 기업 투자 유치, 창업 생태계 조성에 행정 역량을 집중해 왔다.

그 중심에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이 있다. 고양시는 글로벌 기업과 첨단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속 성장 가능한 도시 구조를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경제자유구역을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2024년 개발계획 연구용역과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경기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을 수립했고, 고양 JDS지구를 대상으로 각종 영향평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진행하며 행정 절차를 단계적으로 밟아왔다.

지난해에는 경제자유구역법상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건설사와 금융사의 사업시행자 참여 의향서를 확보하고, 경기도 및 경기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를 통해 구역계와 토지이용계획을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사전자문도 총 네 차례 거치며 최종 신청을 위한 준비를 이어왔다. 이와 함께 투자유치단을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한 홍보와 투자 상담을 지속하며 수요 확보에 나섰다.

시는 올해 외국인 기업 투자 수요 추가 발굴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재원 조달 방안과 농업진흥지역 협의 등 중앙부처와의 협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위한 산업통상자원부 신청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첨단산업 육성의 또 다른 축은 일산테크노밸리다. 일산서구 대화동과 법곳동 일원에 약 87만㎡ 규모로 조성되는 이 산업단지는 바이오·메디컬, 미디어·콘텐츠 등 지식기반 산업을 중심으로 경기북부 미래 성장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40%대를 넘겼으며, 2027년 말 준공을 목표로 기반시설 공사도 병행 추진 중이다.

시는 새해부터 토지 분양을 본격화한다. 상반기에는 장항수로 남측 구간 지식기반시설용지와 도시첨단산업단지 분양을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북측 구간 지식기반시설 및 연구시설 용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기업 입주와 산업 집적 효과를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 지정도 산업 생태계 확장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고양시는 2024년 10월, 경기북부 최초로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로 지정되며 벤처 창업과 투자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일산테크노밸리를 포함해 ICT·문화콘텐츠, 바이오, 드론·모빌리티 등 산업 특성을 반영한 권역별 클러스터가 형성되면서 벤처기업 집적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정 이후 고양시 내 벤처기업 수는 1년 만에 약 16% 증가했다. 시는 향후 지식산업센터 밀집 지역과 역세권 기업 입주 시설을 중심으로 촉진지구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식산업센터 활성화도 병행된다. 시는 공실 문제 해소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입주 업종 제한을 완화했다. 두 차례에 걸친 고시를 통해 방송·영상, 스마트팜, 건설·설비, 임대업 등 다수 업종을 추가 지정하면서 입주 가능 업종 수를 대폭 늘렸다. 이를 통해 산업센터 활용도를 높이고, 도심형 일자리 창출의 물꼬를 튼다는 전략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중첩된 수도권 규제로 억눌려 있던 고양의 성장 잠재력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경제자유구역과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를 중심으로 연구와 창업, 투자가 선순환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자족도시로 가는 확실한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