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297명·차량 85대 투입
시계불량으로 헬기 이륙불가
구룡4지구 32가구 47명 대피
시계불량으로 헬기 이륙불가
구룡4지구 32가구 47명 대피
서울 강남구의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불길이 바람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번지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소방당국의 진화 작업이 난항을 겪는 중이다.
1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지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오전 5시 6분께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4분 뒤인 오전 5시 10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화에 나섰다. 이후 불길이 더 커지자 소방당국은 8시 49분께 대응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최초의 화재는 구룡마을 4지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현장에서 풍향 남남동, 풍속 2.0㎧의 바람을 타고 구룡마을 5지구와 산143 일원까지 번지는 중이다. 진화 작업엔 현재 소방 인력 297명과 차량 85대가 투입됐다. 불이 산으로 번짐에 따라 산림청도 현장에 장비와 인력을 파견했다. 소방헬기 현장 배치도 고려됐지만 미세먼지와 짙은 안개 등으로 시계가 불량해 현재 이륙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번 화재로 구룡마을 4지구 32가구 47명이 대피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강남구는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주변 차량 우회와 안전 유의를 당부했다. 화재 여파로 구룡터널에서 구룡마을 입구로 향하는 양재대로 하위 3개 차로가 통제됐다.
구룡마을은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철거된 주민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으로 재개발을 앞두고 있다.
“빈집에서 불이 났다”는 최초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를 진압하는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채민석 기자 veg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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