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연맑은내과 전지민 원장. 사진=대연맑은내과 |
신장은 손상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질환을 자각하기 어렵다. 특히 약물로 인한 신장 손상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통증 완화를 위해 습관처럼 복용하는 진통제나 무분별한 보조제 섭취가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과 약물 대사 산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신장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지면 신장 조직이 손상될 수 있다. 특히 소염진통제(NSAIDs)는 신장으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켜 신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간 복용하거나 고용량으로 복용할 경우 위험성이 더욱 높아진다.
약물성 신장 손상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지만, 진행되면 소변량 감소, 전신 피로감, 식욕 저하, 부종, 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혈액 검사에서 크레아티닌 수치가 상승하거나 전해질 불균형이 발견되기도 한다. 증상을 방치할 경우 급성 신부전이나 만성 신장질환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령자, 기존 신장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약물 복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진통제뿐 아니라 한약, 건강기능식품, 체중 감량 보조제 등도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복용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신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약물 복용을 피하고, 처방받은 약은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지켜 복용해야 한다. 탈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수분 섭취를 유지하고, 음주나 과도한 염분 섭취를 줄이는 등 생활습관 전반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다.
대연맑은내과 전지민 원장은 “약물성 신장 손상은 복용 중인 약을 중단하거나 조기에 발견하면 회복이 가능한 경우도 많다”며 “여러 종류의 약을 동시에 복용하고 있다면 정기적인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를 통해 신장 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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