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 시장 8793만대…전년比 0.2%↑
“美中 성장동력 약화…전기차 10.1% 성장”
“레거시 업체 로보택시·자율주행 기술 타격”
“美中 성장동력 약화…전기차 10.1% 성장”
“레거시 업체 로보택시·자율주행 기술 타격”
“수익성 둔화·투자 확대 압박 딜레마”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싱크탱크인 HMG경영연구원은 올해 미국과 중국 시장의 둔화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양진수 현대차그룹 HMG경영연구원 모빌리티산업연구실장(상무)은 16일 서울 서초동 자동차회관 그랜저볼룸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신년 세미나에서 ‘2026년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양진수 현대차그룹 HMG경영연구원 모빌리티산업연구실장(상무)이 16일 서울 서초동 자동차회관 그랜저볼룸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신년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권제인 기자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싱크탱크인 HMG경영연구원은 올해 미국과 중국 시장의 둔화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양진수 현대차그룹 HMG경영연구원 모빌리티산업연구실장(상무)은 16일 서울 서초동 자동차회관 그랜저볼룸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신년 세미나에서 ‘2026년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양 상무는 “올해는 인도·서유럽 등 일부 지역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 시장의 둔화로 보합세가 예상된다”며 “연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산업수요는 전년 대비 0.2% 증가에 그친 8793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미국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1593만대, 중국은 0.5% 증가한 2447만대로 전망했다. 미국은 품목 관세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2023년 이후 3년 만에 시장 규모가 1500만대 수준으로 위축될 것으로 봤다. 중국은 소비 진작 정책이 올해도 지속되겠지만, 높은 청년 실업률 등 고용 불안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와 신에너지차(NEV) 취득세 감면 혜택 축소 등으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서유럽(1514만대), 인도(482만대), 아세안(319만대)은 한 자릿수대 성장률을 예상했다. 국내 시장은 가계부채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국산 중견 3사의 수출 우선 전략과 기존 레거시 외산 업체 둔화가 영향을 미치며, 0.6% 하락한 154만대로 내다봤다.
양 상무는 글로벌 전동차(BEV·PHEV) 시장 역시 미국과 중국의 성장 동력이 약화하며 전년 대비 10.1% 증가한 2359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글로벌 전동차 시장은 서유럽·인도·아세안 시장의 호조로 전년 대비 24.0% 증가한 2143만대를 기록했다.
미국은 지난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금 혜택 폐지와 연비 규제 완화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속도 조절에 들어가는 등 수요와 공급 모두에서 성장 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미국의 전동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0.8% 감소한 153만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전동차 최대 시장인 중국은 정부의 수요 부양책이 지속되겠지만,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크게 둔화돼 전년 대비 5.9% 증가한 1398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유럽은 배출가스 규제 강화와 주요 국가들의 구매 보조금 및 세제 혜택 지속과 함께 폭스바겐, 르노 등 기존 레거시 완성차 업체와 중국 업체의 신차 공세가 맞물려 전년 대비 18.5% 증가한 481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양 상무는 올해 자동차 시장의 핵심 이슈로 ‘레거시 완성차 업체들의 전략적 딜레마’를 꼽았다.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수익성 악화 심화 ▷중국업체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강화 ▷HEV 시장 재조명에 따른 경쟁 심화 ▷로보택시 상업화 가속화 ▷스마트카 기술 확산 등에 따라 전략적 딜레마를 겪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양 상무는 “레거시 업체들은 단기적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는 동시에 미래 시장을 위한 투자 확대의 압박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며 “미국 빅테크 업체를 중심으로 로보택시 시장이 본격적인 상업화 국면으로 전환됨에 따라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