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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인터뷰] 권상우, '하트맨'의 남다른 열정과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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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인터뷰] 권상우, '하트맨'의 남다른 열정과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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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승민 役 맡아 코미디·멜로 모두 소화
"'하트맨'은 제 나이대에 만나기 힘든 예쁜 멜로 영화"


배우 권상우가 영화 '하트맨' 개봉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수컴퍼니

배우 권상우가 영화 '하트맨' 개봉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수컴퍼니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권상우가 이번에는 '하트맨'이 됐다. 늘 뜨거운 열정으로 촬영부터 홍보까지 모든 일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에 멜로를 한 스푼 더한 색다른 코미디 영화를 자신하며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기다리고 있다.

권상우는 영화 '하트맨'(감독 최원섭) 개봉 전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카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주인공 승민 역을 맡아 극을 이끈 그는 "영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문을 열며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4일 스크린에 걸린 '하트맨'은 돌아온 남자 승민이 다시 만난 첫사랑 보나(문채원 분)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에게 절대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생기며 벌어지는 코미디를 그린다.

먼저 권상우는 "'하트맨'은 제 나이대에 만나기 힘든 예쁜 멜로 영화"라며 "코미디 영화지만 재밌는 멜로 연기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권상우(왼쪽)는 '하트맨'에 관해 "제 나이대에 만나기 힘든 예쁜 멜로 영화"라고 소개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권상우(왼쪽)는 '하트맨'에 관해 "제 나이대에 만나기 힘든 예쁜 멜로 영화"라고 소개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하트맨'은 권상우가 '히트맨'(240만 명)과 '히트맨2'(254만 명)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최원섭 감독과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메가폰을 잡은 이와 주연을 맡은 배우가 같은 상황에서 제목도 전작들과 비슷하게 지은 이유가 궁금했다.

"원래 가제는 '노키즈' '우리들은 자란다'였는데 임팩트가 약해서 제목이 바뀔 거라는 건 알았어요. 그러다가 농담처럼 '하트맨'을 던졌는데 진짜 제목이 될 줄 몰랐죠. '히트맨'을 연상시키니까 어그로를 끌 수 있고 일차원적이지만 영화에는 다양한 것들이 담겨 있으니까 기대감보다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극 중 승민은 한때는 무대 위에서 꿈을 불태우던 록밴드 앰뷸런스의 보컬이었지만 지금은 음악을 향한 미련을 가슴 깊이 묻어둔 채 악기 판매점을 운영하며 조용한 일상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이에 권상우는 장발로 파격적인 비주얼을 완성한 채 뜨거운 조명 아래에서 열창하며 젊은 시절의 승민으로서 관객들의 웃음을 제대로 책임지고, 시간이 지난 후 첫사랑과 재회하면서 다시 찾아온 설렘의 순간들도 고스란히 표현하며 다양한 얼굴을 꺼낸다. 또한 그는 OST에도 직접 의견을 내고 '태양보다 더 멀리서 날아온'을 가창하며 대체 불가한 활약을 펼친다.

"원래는 아역을 쓸려고 했는데 성인 배우가 직접 해야 감정이 이어질 것 같다고 해서 제가 젊은 시절까지 소화했어요. 스타일링은 헤어와 의상팀이 세팅해 준 대로 했고요. 노래는 록밴드의 음악이지만 감미롭고 사랑스러운 가사가 담긴 이브의 'Lover(러버)'가 떠오르더라고요. 저희 영화 제목과도 통하고, 율동까지 넣으면 더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았죠."


이혼 후 딸을 홀로 키우고 있는 승민은 재회한 첫사랑이 아이를 기피하는 '노 키즈'라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한 채 보나와의 만남을 이어간다. 이는 보는 이에 따라 다소 호불호가 갈리고 불편한 설정일 수 있지만, 이를 연기한 권상우는 승민의 행동을 납득할 수 있었다고.

"사랑과 아이를 둘 다 포기하고 싶지 않은 게 승민이의 솔직한 심정이죠.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나서 올인하고 싶은 마음과 자신의 비밀을 고백하지 못한 설정이 저에게는 어떠한 문제도 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불편한 부분도 있지만 선을 잘 탔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를 보면서 감독님이 잘 했구나라는 걸 깨달았죠. 솔직히 저는 디테일하게 생각하지 못했는데 '말하려고 했으나 결국 말하지 못한 비밀'을 위트있게 그려내신 것 같아요."

권상우는 한때는 무대 위에서 꿈을 불태우던 록밴드 앰뷸런스의 보컬이었지만 지금은 음악을 향한 미련을 가슴 깊이 묻어둔 채 악기 판매점을 운영하며 조용한 일상을 살아가는 승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권상우는 한때는 무대 위에서 꿈을 불태우던 록밴드 앰뷸런스의 보컬이었지만 지금은 음악을 향한 미련을 가슴 깊이 묻어둔 채 악기 판매점을 운영하며 조용한 일상을 살아가는 승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그렇다면 청순한 비주얼로 등장하자마자 첫사랑 이미지를 납득시킨 문채원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처음 만났을 때 문채원이 키스신이 많은 점과 이미지에 대해 걱정하더라고요. 그래서 저와 감독님도 고민을 많이 했어요. 물론 여배우도 키스신이 걱정되겠지만 남자 배우들도 불편한 점이 있거든요. 악기점에서 불붙는 신을 찍을 때는 많이 예민했는데 찍어보니까 잘 나와서 그다음부터는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문채원도 시나리오에 잘 녹아들어서 재밌게 찍을 수 있었죠."

두 사람의 멜로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승민의 딸을 연기한 김서헌의 활약이다. 이에 공감한 권상우는 "워낙 얌전하고 조용해서 제가 더 배려해야 하는 상황은 없었다. 요즘 아역 친구들은 연기도 잘하고 그 나이에 맞지 않게 영리하던데 서헌이는 아이처럼 연기해서 보기 편하고 좋았다. 영화를 봤을 때도 그게 잘 표현이 돼서 더 마음이 가는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과거 멜로와 액션 장르에서 존재감을 발산했던 권상우는 꾸준히 코미디 장르로 대중과 만나며 유쾌한 이미지와 함께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이러한 행보를 되돌아본 그는 "감사함과 아쉬움이 동시에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이제는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은 '권상우 표 코미디'에 대한 생각도 들려줬다.

"예전에는 멜로 드라마 주인공이었는데 나이가 들고 아빠가 되니까 그런 작품이 줄어든 게 아쉽기도 하지만 유쾌한 이미지를 얻어서 감사한 마음도 있어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저를 다 내려놓고 캐릭터화를 하고 망가지는 것에 주저함이 없어요. 그 캐릭터에 빠져서 연기할 때 재밌고 신나는데 이런 것에 익숙해지는 것 같아요."

권상우는 "코미디 영화도 계속 선보이고 싶고 또 다른 장르물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수컴퍼니

권상우는 "코미디 영화도 계속 선보이고 싶고 또 다른 장르물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수컴퍼니


그러면서 권상우는 "코미디가 인정받아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너무 과장되지도, 그렇다고 몸을 사리지도 않으면서 적절한 선을 찾아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지점이기 때문이다.

"액션이나 멜로는 음악이나 편집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되는데 코미디는 상대방과의 리액션도 중요하고 똑같이 대사를 쳐도 재미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저는 이제 저만의 길을 찾은 것 같아요. 좋아하는 장르라서 앞으로도 유쾌한 영화가 있으면 도전하고 싶어요. 하지만 이에 비해 만족할 만한 스코어를 낸 적이 없어서 힘들죠. 험난한 길을 가고 있어요."

지난해 '히트맨2' 개봉 당시 관객들 앞에서 무릎을 꿇어 화제를 모은 권상우는 이날도 인터뷰 내내 입소문의 힘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는 "촬영보다 홍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 예전에는 이런 생각을 심각하게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어떤 작품의 중심 배우가 되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어요. 저희 영화에 자신이 있고 보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 현실이 녹록지 않으니까 입소문이 되게 필요하죠. 큰 절은 쇼가 아니라 진심이에요. 요즘은 손가락만 까딱해도 영화를 볼 수 있는 세상인데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시는 분들께 어떻게든 감사함을 표하고 싶어요."

여러 대표작과 인생 캐릭터를 갖고 있지만, 여전히 다양한 장르를 연기하는 것에 대한 갈증이 있고 흥행에 목마른 권상우다.

"제 컨디션에 멜로 감성이 들어간 작품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에요. 저 아직 멜로 할 수 있으니까 이번 영화를 보고 제가 할 수 있는 멜로가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아직 성에 찰 정도로 대박 난 작품이 없어서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코미디 영화도 계속 선보이고 싶고 또 다른 장르물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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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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