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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하이브리드에 BYD 배터리 검토…전동화 전략 수정 여파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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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하이브리드에 BYD 배터리 검토…전동화 전략 수정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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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미국 포드자동차가 일부 하이브리드 차량에 중국 BYD 배터리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EV) 중심 전략에서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과정에서 배터리 조달 선택지도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드는 BYD와 구체적인 협력 방식을 논의하고 있으며 BYD 배터리를 미국 외 지역의 포드 공장으로 수입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BYD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의 버스 공장에서 일부 상용차용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나 승용차용 배터리는 미국에서 만들지 않고 있다.

협력이 현실화될 경우 포드는 미국 자동차 업계 핵심 경쟁 상대로 부상한 중국 전기차 기업과 직접 협력하는 셈이 된다. BYD는 전기차뿐 아니라 배터리 제조에서도 오랜 경험과 규모를 갖춘 업체다.

포드의 검토 배경에는 전동화 전략의 수정이 있다. 회사는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추고 하이브리드·내연기관 차량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조정했으며 이로 인해 고품질 차량용 배터리 확보가 중요 과제로 떠올랐다. 포드는 이 과정에서 2027년까지 195억달러를 비용으로 인식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12월 LG에너지솔루션과 체결했던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계약을 해지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WSJ 보도 직후 정치권 반발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사'로 불리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포드가 중국 경쟁사의 공급망을 키워주면서 동시에 그 공급망의 갈취에 더 취약해지길 원하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디트로이트 포드 공장을 방문해 고율 관세 정책을 거론하며 "중국 자동차의 미국 유입을 막아 자국 산업의 경쟁력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드는 미국 미시간주 마셜 공장에 약 30억달러를 투자해 전기차용 배터리 셀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중국 CATL의 리튬인산철(LFP) 기술을 라이선스 받아 가격대가 약 3만달러 수준인 전기 픽업트럭에 들어갈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공화당 의원들의 비판 대상이 됐고 미 의회는 관련 거래와 투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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