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모건스탠리로 美대형 은행 실적 마무리
순이익도 전년比 8%↑…트레이딩·IB 강세 덕분
올해 IPO·M&A·사모펀드 거래 확대 기대
순이익도 전년比 8%↑…트레이딩·IB 강세 덕분
올해 IPO·M&A·사모펀드 거래 확대 기대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주요 은행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인공지능(AI)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정학적 긴장,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주식 거래가 활발해진 데다 인수합병(M&A) 등이 늘어난 덕분이다.
WSJ에 따르면 이날 실적을 발표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포함해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6대 은행들의 2025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5930억달러(약 873조 7855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들의 합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570억달러(약 231조 3395억원)로, 팬데믹 시기인 2021년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사진=AFP) |
WSJ에 따르면 이날 실적을 발표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포함해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6대 은행들의 2025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5930억달러(약 873조 7855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들의 합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570억달러(약 231조 3395억원)로, 팬데믹 시기인 2021년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활발해진 주식 거래가 실적을 견인했다. 골드만삭스는 주식 트레이딩 수익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165억달러(약 24조 3127억원)로 업계 1위를 유지했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도 각각 28%, 3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일 상호 관세를 발표하면서 주식 시장은 급락했는데, 이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지수 등이 반등하는 과정에서 거래량이 급증했다. 특히 헤지펀드와 대형 트레이더들이 레버리지를 활용해 더 과감한 베팅에 나섰다.
인수합병(M&A)도 부활했다는 평가다. 연초에는 부진했지만 이후 기업들이 M&A에 나서면서 금융정보업체 LSEG 기준 사상 두 번째로 많은 M&A 거래가 이뤄졌다. 기업 인수를 위한 대출도 메가딜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채권 발행 주선 규모는 2020년 기록을 넘어섰고, 이는 모두 은행 수수료 수익으로 이어진다. AI 열풍은 기업 투자와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 수요 또한 자극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M&A의 기본 시나리오는 2021년 기록에 근접하고, 강세 시나리오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공개(IPO) 시장도 수년간의 침체 끝에 2025년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은행들은 2026년이 사상 최대 IPO의 해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스페이스X, 앤스로픽 등이 상장을 검토 중이다. 오랫동안 비상장으로 남아 있던 대기업들 역시 이제 상장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은행들은 전했다.
대형 은행들의 소비자 금융 부문도 좋은 성과를 냈으며, 부유층이 계속해서 투자에 자금을 쏟아붓는 가운데 은행들은 이들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골드만은 2025년에 프라이빗뱅킹과 대출 부문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최근 몇 달간 자산운용 사업 확장을 위해 여러 회사를 인수했다. 또한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대출도 확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또한 자산관리 부문에서 연간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올해에만 약 7000억달러(약 1031조 66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유치해 총 운용자산이 처음으로 14조달러(약 2경 633조원)를 넘어섰다.
경영진들은 정책과 글로벌 분쟁 등 여러 위험요인을 언급했지만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을 내비쳤다. IPO, M&A, 사모펀드 거래가 보다 늘고, 이를 뒷받침하는 금융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드 픽 모건스탠리 CEO는 “이제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여지가 없다”며 “고객들이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위험 요인도 경고했다. 글로벌 분쟁 확대, 금리 및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미국 고용시장 둔화 가능성 등이 변수로 꼽혔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지정학적 위험은 엄청나다. 하나하나 나열할 필요도 없다. 경제 상황을 좌우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분명히 매우 큰 위험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