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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붕괴 어렵나'…美, 이란에 "심각한 결과" 거듭 경고만(종합)

아시아경제 황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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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붕괴 어렵나'…美, 이란에 "심각한 결과" 거듭 경고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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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개입에도 정권 붕괴 어렵다 보고 받아
이란 반격 대비해 더 많은 군사력 필요
트럼프, 결정 미루고 미군 재배치 요청
USS 등 항모전단 중동으로 이동
래빗 대변인 "살해 계속되면 심각한 결과"
美 백악관, 이란 향해 경고만 거듭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을 향해 거듭 경고에 나섰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단행해도 현 정권을 무너뜨리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자, 중동 지역 군사를 재배치한 뒤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에 대한 폭격 작전 등과 같은 대규모 공격은 이란 정권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작고, 오히려 더 큰 분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보고에는 소규모 공격이 이란 반정부 시위대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반정부 인사에 대한 탄압을 멈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고 전했다.

특히 백악관 참모들은 이란 정부의 반격에 대비해 중동 지역의 미군과 동맹국(이스라엘)을 보호하려면 더 많은 군사력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사태와 관련해 최종 조치를 결정하지 않고, 대규모 공격 명령이 내려질 경우를 대비해 미군을 재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WSJ는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란에 대한 작전 규모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저는 (작전 규모가) 더 커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캐럴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 AP연합뉴스

캐럴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 AP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 작전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이유는 이란 정부의 반격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이란 정부 관계자들은 터키,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정부에 '이란이 공격받을 경우 역내 미군 기지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WSJ는 밝혔다.

이란의 보복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은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이다.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큰 미군 기지로, 이란은 지난해 6월 미국의 핵시설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 기지를 공격한 바 있다. 이에 미국은 예방 차원에서 이번 주 일부 병력을 기지에서 철수시켰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되자 터키,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을 공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또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측도 잠재적인 공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계획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을 향한 경고를 이어가고 있다. 캐럴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 어제 예정됐던 800건의 처형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그의 팀은 이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래빗 대변인은 "대통령과 그의 팀은 '만약 살해가 계속되면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전하며 이란 정권과 소통해왔다"면서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여전히 올라가 있다"고 했다. 이러한 발언은 앞서 경고했던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도 배제된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뉴스네이션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남중국해에 배치됐던 항모전단을 미 중부사령부 작전책임구역(AOR)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부사령부 작전책임구역은 이란을 포함해 중동과 중앙아시아·남아시아·북동아프리카 21개국을 관할하는 곳이다.


항모전단은 핵 추진 항공모함(USS)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중심으로 구성됐기에, 이동까지 5~7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항모전단이 재배치될 때까지 공격 시간을 벌기 위해 이란을 향한 경고를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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