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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침체에 대우·DL 전망 '흐림'…SMR 공략 현대건설 '맑음'[부동산AtoZ]

아시아경제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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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침체에 대우·DL 전망 '흐림'…SMR 공략 현대건설 '맑음'[부동산At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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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
건설 경기 침체에 매출·영업익 타격
현대건설, AI 모멘텀에 신사업 긍정적

대형 건설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 경기 침체 여파와 공사비 인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인해 실적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매출 2조1863억원, 영업이익 1024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각각 17.4%, 15.5%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4위인 DL이앤씨는 지난해 4분기 실적 감소가 전망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2%, 30.9% 줄어든 1조8237억원, 650억원으로 분석됐다.

이들 대형사의 실적 감소가 예상된 기저에는 주택 경기 침체가 자리잡고 있다. 해외 수주가 줄어든 것도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에 관해 "해외수주 공백, 주택 착공 감소에 후행한 매출 둔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류태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의 실적 전망을 두고 "주택 부문과 자회사는 2023년 주택 착공 실적 감소의 영향으로 전기, 전년 동기 기준 모두 역성장이 예상된다"라며 "플랜트 부문도 2024년부터 이어진 수주 부진에 따라 지난해 4분기부터 매출 감소 폭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주택 사업 강자로 불리는 GS건설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조977억원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52% 감소한 수치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며 목표주가도 2만2000원으로 5000원 내렸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주택 분양 실적은 8858가구로 연초 제시했던 분양 가이던스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라며 "사업 비중이 높은 주택 분양 실적 급감으로 매출 감소 흐름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 발표로 주택 사업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원자력 발전 모멘텀 부재나 신사업 공백은 아쉬운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도 주택 사업의 부진이 예상되나, 신사업 소형모듈 원자로(SMR)로 인해 전망은 상대적으로 밝은 편이다. 지난해 4분기 현대건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9% 늘어난 7조7444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039억원으로 예측됐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지원과 빅테크 업체들의 투자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SMR을 포함한 원전 사업의 실체화에 대한 우려가 감소했다"라며 "지난해 12월 미국 에너지부(DOE)가 (사업 핵심 파트너사인) 홀텍의 팰리세이드 SMR 프로젝트에 4억달러 규모의 보조금 지급을 결정한 만큼, 올해 상반기 중 팰리세이드 원전 부지에서 300메가와트급 SMR 2기 신설 수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해당 사업 공사 규모는 2조에서 2조5000억원 사이로 분석된다. SMR은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전력 공급원으로 꼽힌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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