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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20도 혹한에 난방 끊겨"…에너지 표적공격에 우크라 지옥

뉴스1 양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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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에너지 부문 비상사태 선포할 것"



1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주요 민간 인프라가 타격을 입은 이후 정전이 발생한 우크라이나 키이우. 2026. 01. 12. ⓒ 로이터=뉴스1 ⓒ News1 양은하 기자

1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주요 민간 인프라가 타격을 입은 이후 정전이 발생한 우크라이나 키이우. 2026. 01. 12. ⓒ 로이터=뉴스1 ⓒ News1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난방과 전력이 끊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혹한 속에서 '생존 모드'에 돌입했다.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시민들은 매트리스로 임시 대피소를 만들고 촛불과 손전등에 의존해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연이은 공격으로 에너지 인프라가 심각한 타격을 입자 에너지 부문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를 통해 "러시아의 공습과 악화되는 기상 여건의 여파가 심각하다"며 "많은 현안이 긴급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 집중 공격으로 키이우 시민 절반가량이 난방 공급을 받지 못했다. 공격 발생 6일이 지난 현재도 약 300개 아파트 단지가 여전히 난방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당국은 제한된 전력 공급을 배분하기 위해 장시간 순환 단전을 실시하고 있다.


키이우에 거주하는 피아노 교사 예브게니아는 AFP에 "전기가 12시간째 끊긴 상태"라며 "하루하루 지날수록 거실 온도는 영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키이우 에너지산업연구센터의 올렉산드르 하르첸코 소장은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이 "사람들의 의지를 꺾으려는 시도"라며 "러시아는 주요 도시들을 인위적인 재난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 에너지 공급과 난방 측면에서 여러 주요 지역의 상황이 전쟁 기간 중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덧붙였다.


사태가 길어지면서 대응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도 불거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도에서 충분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시 당국을 공개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치적 정적으로 알려진 비탈리 클리치코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수천 명의 헌신적인 노력을 폄훼하는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는 사이 시민들의 혹독한 겨울나기는 계속되고 있다.


체육관에서는 촛불을 켜고 운동을 하고, 미용실에서는 헤드램프 불빛에 의존해 머리를 자르고 슈퍼마켓에서는 휴대전화 불빛으로 진열대를 살피는 모습이 흔해졌다.

해가 지면 키이우의 거리에는 자동차 전조등과 조깅하는 사람들이 착용한 헤드램프 불빛만 희미하게 남는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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