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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클로드 경제 지수’ 4번째 보고서 공개…AI가 산업 구조 재편 주도

디지털데일리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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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클로드 경제 지수’ 4번째 보고서 공개…AI가 산업 구조 재편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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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Claude)’를 개발한 미국 AI 연구개발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이 네 번째 ‘경제 지수(Economic Index)’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AI가 전 세계 업무 환경과 경제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하며, 신규 경제 측정 지표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앤트로픽은 AI의 실질적 업무 기여도를 측정하기 위해 ▲업무 복잡도 ▲업무 수행 성공률 ▲시간 절감 효과 ▲AI 자율성 수준 등 다섯 가지 ‘경제 핵심 지표(economic primitives)’를 새롭게 제시했다. 이를 통해 AI가 단순히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지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분석은 2025년 11월 공개된 최신 모델 ‘클로드 오퍼스 4.5(Claude Opus 4.5)’ 출시 직전 시점을 기준으로, Claude.ai 웹사이트 및 자사 API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직무별로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의학과 전문의, 심리 상담사 등 일부 직종에서는 AI가 반복 업무를 대체해 인간이 핵심적인 상호작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반면, 데이터 입력 담당자나 IT 전문가, 여행사 에이전트 등에서는 업무 단순화와 숙련도 저하(디스킬링) 위험이 동시에 관찰됐다.

또한 인간과 AI의 협업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Claude.ai 기준으로 AI를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업무 보완(augmentation)’ 대화 비중은 51.7%로, 단순 자동화보다 협력 중심의 활용이 우세했다. 특히 고등학교 수준의 업무는 9배의 속도 향상에 그쳤지만, 대학 수준의 전문 지식이 필요한 업무는 평균 12배의 속도 향상을 보였다. 이는 복잡한 과제일수록 인간의 판단과 AI의 조합이 생산성 향상에 효과적임을 의미한다.

클로드의 활용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 컴퓨터·수학 관련 업무에서 가장 높은 사용률을 보였으며, API 기반 이용은 행정·백오피스 업무로 확산되고 있다. AI가 전체 업무 중 4분의 1 이상 활용되는 직무는 전체의 49%로, 이전 연구(36%)보다 크게 늘었다.


국가별 분석에서는 미국, 인도, 일본, 영국, 한국이 주요 사용국으로 나타났다. 1인당 GDP가 1% 증가할 때 클로드 사용량이 평균 0.7% 증가하는 상관관계도 확인됐다.

한국의 ‘앤트로픽 AI 활용 지수(AUI)’는 3.12로, 인구 규모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주요 활용 분야는 마케팅 콘텐츠 제작(4.5%), 영상·음악 콘텐츠 제작(평균 대비 4.1배), 다국어 번역(1.9배) 등으로 다양하다. 또 Claude.ai 사용의 25.6%는 컴퓨터·수학 분야에서 발생했으며, 코드 디버깅·리팩토링(3.9%)도 주요 사례로 꼽혔다.

앤트로픽은 “AI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인간과 협력하는 생산성 향상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며, “AI 확산의 질적 변화를 추적하기 위한 새로운 경제 지표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 전문과 인터랙티브 데이터는 앤트로픽 공식 경제 지수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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