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이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가 구조적 해법 찾기에 나섰다. 카페24는 제조사가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F2C(Factory to Consumer)' 모델을 통해 유통 구조를 혁신하고, 400만명 이상의 종사자가 몸담고 있는 국가 기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K-제조 스마트 이커머스 혁신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최근 발표된 '2024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 사업체 수는 약 50만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만곳 이상 감소한 수치로 제조업의 기초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제조업은 국내 전체 산업 중 가장 많은 400만명 이상의 종사자를 보유한 핵심 산업이지만 복잡한 유통 단계에서 발생하는 비용 상승과 자체적인 온라인 직판 역량 부족으로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카페24는 단순한 플랫폼 제공을 넘어 제조사가 유통 마진을 없애고 소비자 데이터를 직접 확보하는 F2C 비즈니스로의 체질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카페24의 프리미엄 서비스인 '카페24 PRO'다. 카페24는 제조 현장의 고질적 문제인 생산과 판매 데이터의 분절을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수요 예측 시스템과 자동화된 마케팅 기술을 지원한다. 제조사가 생산한 제품이 이커머스 채널에서 어떻게 소비되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를 다시 생산 계획에 반영하는 최적화된 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전문 인력 확보가 어려운 중소 제조사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됐다. 카페24는 카피라이팅부터 글로벌 결제(PG), 현지화된 물류 네트워크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해 제조사가 제품 생산에만 집중해도 전 세계 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실질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식품 제조기업 베리네이처는 중간 유통 과정을 과감히 생략하고 카페24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 결과 1년 만에 매출이 433% 급증했다. 이는 제조사가 제품 경쟁력에 정보기술(IT)을 결합했을 때 나타나는 F2C 모델의 효율성을 입증한 사례다. 업계에서는 400만 종사자의 고용 안정과 제조업 재도약이라는 과제 앞에서 이커머스 기술력이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제조업은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하는 가장 거대한 기둥이지만 1년 사이 3만개의 사업체가 사라질 정도로 현재 심각한 구조적 한계에 부딪힌 상태"라며 "공장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닿는 F2C 시대를 열어 제조사가 유통의 주도권을 되찾고 종사자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술과 인프라를 아낌없이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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