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18개월 만에 가장 약한 모습
다음주 조기총선 윤곽·BOJ 금리결정
"160엔 돌파·정부 개입 여부에 주목"
다음주 조기총선 윤곽·BOJ 금리결정
"160엔 돌파·정부 개입 여부에 주목"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일본 엔화 트레이더들이 다음 주 일본은행(BOJ) 금리 결정과 조기 총선 불확실성으로 긴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엔화는 이번 주 달러당 159.45엔까지 밀리며 18개월 만에 가장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158.65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엔화 약세 배경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조기 총선 가능성이 있다. 시장은 다카이치 총리가 선거를 통해 입지를 강화하고 정부 지출을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왼쪽) 일본은행(BOJ) 총재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AFP) |
엔화는 이번 주 달러당 159.45엔까지 밀리며 18개월 만에 가장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158.65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엔화 약세 배경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조기 총선 가능성이 있다. 시장은 다카이치 총리가 선거를 통해 입지를 강화하고 정부 지출을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민당 사무총장과 연립정당 공동대표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19일 하원 해산에 대한 세부 사항을 밝힐 예정이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뱅크 앤드 트러스트의 바트 와카바야시 도쿄 지점장은 “달러-엔 환율은 몇 달간 움직이지 않다가 선거 소식과 함께 급등(엔화 약세)했다”며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또 다른 관심사는 오는 23일 BOJ의 금리 결정이다. 투자자들은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향후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해 어떤 신호를 보낼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BOJ의 금리 인상에도 엔화는 강세를 보이지 못했다. SMBC닛코증권의 마루야마 린토 전략가는 “우에다 총재의 이전 기자회견에서 매파적 발언이 없어 엔화가 크게 약세를 보였다”며 “이번에도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컨설팅 업체 머서의 캐머런 시스터맨스 아시아 멀티에셋 책임자는 “시장은 심리적 저항선인 160엔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62엔이 다음 주요 초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61.95엔은 지난해 달러-엔 환율 최고점으로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을 촉발했다.
급격한 엔화 약세는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일본 재무장관과 통화 당국자는 최근 엔화 움직임에 대해 경고를 내놓았다. 당국자들은 특정 환율 수준보다 변동성과 하락 속도에 더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의 조기 총선 전략은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최대 야당인 입헌민주당이 과거 집권 연립에 참여했던 공명당과 새 정당을 결성하기로 합의하면서다.
BOJ 관계자들은 엔화가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에 점점 더 주목하고 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다음 주 BOJ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엔화 움직임이 향후 금리 인상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달러·엔 환율 추이 (단위: 달러당 엔, 자료: 블룸버그, 일본 재무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