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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알못 구단주들이 문제다" 텐 하흐 소신발언!..."맨유 경질 실망스러웠다, 난 언제나 성공했어" 공개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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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알못 구단주들이 문제다" 텐 하흐 소신발언!..."맨유 경질 실망스러웠다, 난 언제나 성공했어" 공개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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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에릭 텐 하흐가 감독들의 수명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는 축구계를 향해 소신발언을 날렸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뇌부를 겨냥한 듯한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5일(한국시간) "새로운 직책을 맡은 텐 하흐는 '축구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는' 보드진을 저격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냉혹한 축구계와 구단 수뇌부 내 '기회주의자'들의 득세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텐 하흐는 친정팀 트벤테에서 예상치 못한 새로운 역할을 맡으며 공개 석상에 나섰다. 그는 냉혹해진 축구계의 현실과 구단 운영진 내부에 존재하는 '기회주의적' 인물들의 증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텐 하흐는 이달 초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트벤터의 테크니컬 디렉터로 임명됐다. 계약 기간은 2028년 중반까지다. 선수와 코치로 활약했던 트벤터로 돌아오게 된 그는 "유소년 육성, 팀 구성, 엘리트 스포츠 문화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사회, 경영진, 스태프와 함께 트벤터의 기술적 토대를 강화해 지역 명문으로서 잠재력을 지속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밝혔다.


텐 하흐는 공식 취임식에서 작심 발언을 내놨다. 그는 "난 내 방식이 효과가 있다는 걸 증명할 기회도 없이 해고됐다. 내 이력을 보면, 항상 꽤 좋은 성과를 내왔다. 내가 일해온 방식은 언제나 성공으로 이어졌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텐 하흐는 "물론 (맨유에서 경질은)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이게 바로 축구의 세계다. 레알 마드리드의 사비 알론소를 보라. 그 역시 유럽 최고 수준의 감독 중 한 명임에도 이런 일을 겪고 있다. 거의 모든 감독에게 일어나는 일이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이어 그는 "최근 축구계는 점점 더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다. 자신의 색깔을 남기고 싶어 하는 구단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들은 대체로 축구라는 분야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다. 테크니컬 디렉터들 역시 성적이 나쁠 때 기회주의적인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라고 비판했다.

데일리 메일은 "텐 하흐의 발언은 올해 초 상황과 맞물리며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엔조 마레스카가 첼시를 떠난 건 구단주와 스포츠 디렉터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대해 감독들이 느끼는 우려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알론소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경질됐고, 맨유 역시 텐 하흐의 후임으로 부임했던 후벵 아모림을 경질했다. 구단 측이 시스템 변경을 요구했다"라고 짚었다.



텐 하흐는 한때 유럽 축구에서도 주목받는 차세대 명장 중 한 명이었다. 특히 그는 2017년 여름부터 2022년 여름까지 5년간 아약스를 지휘하면서 우승 트로피 5개를 들어 올렸을 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텐 하흐의 커리어는 이후 쭉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는 2022-2023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뒤 기복이 심한 성적과 연이은 영입 실패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한 번 더 기회를 받기도 했지만, 부진 끝에 2024년 10월 중도 경질됐다.

명가 재건에 실패한 텐 하흐의 다음 행선지는 독일 레버쿠젠이었다. 알론소 감독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보낸 레버쿠젠이 지난해 여름 그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 하지만 텐 하흐는 1승 1무 1패를 끝으로 경질되는 역대급 굴욕을 겪었다. 이 때문에 축구계 흐름과 구단 보드진에 대한 불만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편 텐 하흐는 감독직 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행정가로 변신한 그는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축구는 예측할 수 없는 세계다. 지금은 이곳에서 무언가를 만들어가고 싶다. 그 이후는 지켜볼 일이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나는 내 삶을 산다"라고 전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벤터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