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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팔 격추” 공식 언급한 중국…J-10이 흔든 공중전 판도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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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팔 격추” 공식 언급한 중국…J-10이 흔든 공중전 판도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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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공군의 J-10CE 전투기들이 편대 비행을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J-10C 계열 전투기의 실전 공중전 성과를 공식 문서에서 처음 언급했다. 자료사진

파키스탄 공군의 J-10CE 전투기들이 편대 비행을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J-10C 계열 전투기의 실전 공중전 성과를 공식 문서에서 처음 언급했다. 자료사진


중국 정부가 파키스탄–인도 무력 충돌 과정에서 자국산 전투기 J-10C가 실전에 투입됐다는 사실을 국가 차원에서 처음 공식 확인했다. 중국은 이 과정에서 J-10C가 인도 공군의 라팔 전투기를 격추했다는 주장도 함께 밝혔다. 그동안 파키스탄 측 주장으로만 거론돼 온 실전 공중전 결과가 중국 정부 발표를 계기로 국제적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이번 공중전은 국지적 충돌을 넘어 아시아 공중전 구도와 글로벌 전투기 시장으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 국방산업을 총괄하는 중국 국방과학기술공업국(SASTIND)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중국 국방산업 10대 성과’ 자료에서 J-10C의 첫 실전 공중전 성과를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발표문에는 “실제 전투 환경에서 적 항공기 여러 대를 격추했고 자국 전투기 손실은 없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인 시점과 장소는 밝히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이를 지난해 5월 파키스탄–인도 교전으로 해석하고 있다.

파키스탄 공군이 운용 중인 J-10CE 전투기. 중국이 J-10C 계열 전투기의 실전 공중전 성과를 공식 문서에서 처음 언급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자료사진

파키스탄 공군이 운용 중인 J-10CE 전투기. 중국이 J-10C 계열 전투기의 실전 공중전 성과를 공식 문서에서 처음 언급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자료사진


이 성과는 푸젠함 취역, 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열병식, 우라늄 생산·가공 성과, 우주 분야 진전 등과 함께 중국이 국가적 성취로 나열한 항목 중 하나다. J-10C의 실전 성과를 이 반열에 올린 것은 중국이 이를 단순한 전술적 결과가 아니라 국가 방위 산업의 상징적 성과로 규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인도 공군이 운용 중인 전투기들. 위부터 Su-30MKI, 라팔(Rafale), 테자스(Tejas). 인도는 파키스탄과의 공중전 이후 자국 공군 전력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자료사진

인도 공군이 운용 중인 전투기들. 위부터 Su-30MKI, 라팔(Rafale), 테자스(Tejas). 인도는 파키스탄과의 공중전 이후 자국 공군 전력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은 ‘여러 대 격추’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는 파키스탄이 주장해 온 인도 전투기 5대 격추와 일부 서방 군사 분석가들이 추정한 2대 내외 손실의 중간 지점에 해당한다. 격추 대상이 라팔에만 국한되지 않고 Su-30MKI 등 다른 기종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면 중국은 J-10C 손실은 없었다고 밝혔으며, 이를 정면으로 뒤집을 만한 공개 증거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 PL-15와 데이터링크…전투기 성능보다 ‘교전 방식’

이번 공중전의 핵심으로는 중국산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PL-15와 네트워크 중심 교전 방식이 꼽힌다. 파키스탄 측은 약 200㎞ 거리에서의 교전을 주장해 왔지만, 서방 전문가들은 해당 수치가 최대 성능 기준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신중한 해석을 요구한다.


그런데도 다수 분석가는 이번 교전이 개별 기체 성능 비교를 넘어선 사건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데이터링크와 외부 센서(오프보드 센서)를 활용해 시계 밖(BVR)에서 교전했을 경우 J-10C는 PL-15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데이터링크를 결합한 교전 체계를 통해 구조적 이점을 가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전통적인 ‘기체 대 기체’ 비교에서 체계 간 대결로 공중전의 기준이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라팔 논란과 중국 방산 수출…전장의 여파는 시장으로

인도 공군이 운용 중인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비행 모습. 파키스탄과의 공중전 이후 라팔의 실전 성과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자료사진

인도 공군이 운용 중인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비행 모습. 파키스탄과의 공중전 이후 라팔의 실전 성과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자료사진


군사 전문 매체들은 라팔 손실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인도 국방부에 상당한 정치·홍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인도는 360억 달러(약 52조 9800억 원) 규모 계약으로 라팔 36대를 도입했으며, 대당 비용이 2억4000만 달러(약 3532억 원)를 넘어 논란이 조달 초기부터 이어져 왔다. 인도 측은 자국 항공기 손실을 공식 인정하지 않는 한편 S-400 방공체계의 성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물증 부족으로 국제적 설득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파키스탄 공군의 J-10CE 전투기들이 편대 비행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파키스탄 공군의 J-10CE 전투기들이 편대 비행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은 이번 J-10C의 실전 성과를 방산 수출 경쟁력 제고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J-10CE는 JF-17 썬더를 제외하면 중국이 해외에 수출한 최초의 완전 국산 전투기로, 상대적으로 낮은 단가와 실전 경험을 앞세워 중동·아프리카·동남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정부 공식 문서에서 이 성과를 명시한 것 자체가, 이번 공중전이 외교·방산 시장까지 파급되는 전략적 사건임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한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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