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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가슴에 업비트 새긴다" 신뢰 자산 확보 위한 두나무의 전략적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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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가슴에 업비트 새긴다" 신뢰 자산 확보 위한 두나무의 전략적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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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홍 기자] 국내 가상자산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가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 선수단과 공식적으로 손을 잡았다. 제도권 편입 가속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스포츠라는 보편적 가치를 통해 대중적 신뢰도를 제고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대한체육회와 공식 파트너 후원 협약식을 지난 15일 개최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오경석 두나무 대표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참석해 양측의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자금 후원의 형태가 아닌 가상자산 기업이 국가 스포츠 발전의 핵심 파트너로 등장했다는 점에서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가 작지 않다.

두나무는 이번 계약을 통해 대한체육회의 공식 파트너 지위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 휘장 및 공식 후원사 명칭 사용권과 팀코리아 엠블럼 사용 권한을 갖게 된다. 국가대표 선수단의 집합적 초상권을 활용한 마케팅도 가능해진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2026년 2월로 예정된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겨냥한 행보다. 양측은 올림픽 시즌에 맞춰 팀코리아 선수단 응원 영상을 제작하는 등 대대적인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꿈나무 선수 육성 지원과 스포츠 저변 확대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이는 단기적인 노출 효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강화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앞다퉈 스포츠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의 주요 거래소들이 메이저리그나 NBA 경기장의 명명권을 사들이거나 유니폼 스폰서로 나서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변동성이 큰 디지털 자산 시장의 특성상 스포츠가 주는 정정당당함과 열정 그리고 신뢰의 이미지를 차용해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업비트 역시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국민적 지지를 받는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접점을 넓혀 제도권 금융사 못지않은 신뢰 자산을 쌓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도전하며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업비트의 여정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맞닿아 있다"며 "앞으로도 선수단의 도전에 함께하며 국민에게 긍정적인 에너지와 신뢰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도 화답했다. 유 회장은 "업비트는 이미 팀코리아 응원 영상 제작을 통해 대한민국 선수단에 진정성 있는 응원을 보내준 든든한 파트너"라며 "이번 공식 후원 협약을 통해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향한 팀코리아 선수단의 도전에 업비트와 함께 힘을 보태고 스포츠와 디지털 혁신이 만나는 새로운 협업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가상자산 산업이 더 이상 음지의 투기판이 아닌 국가적 행사와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는 산업군의 하나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디지털 혁신을 강조하는 IT 기업과 전통적인 스포츠 단체의 결합이 향후 어떤 시너지를 낼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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